범죄사건을 줄이자며 출향인들에게 보낸 한 파출소장의 ‘소망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장흥경찰서 송인규 관산 파출소장(경감)은 최근 고령화로 치안환경이 열악한 농촌실정을 들어 ‘안전한 내고장 만들자’며 출향인들에게 CCTV(폐쇄회로) 기증을 호소하는 소망의 편지를 띄웠다.

송 소장의 친필 편지는 “고향이 고령화와 황폐화돼 지능화된 절도범들이 날뛰고 있다. 대낮에 집안에 도둑이 들어 부모, 형제를 괴롭히고 있다”며 CCTV 설치가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편지를 접한 출향인 가운데 인천광역시에 자리한 사찰의 해운 스님이 지난달 관산파출소 송 소장에게 CCTV 14대(시가 1440만원 상당)를 기증,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편 김철우 서장이 지난해 7월 부임한 후 ‘안전한 장흥만들기’를 펼치며 설치한 CCTV 수는 지난해 7월말 기준보다 마을 공동용 230%(196대), 개인용 107%(958대)가 증가, 도내 21개 경찰서 가운데 CCTV 설치율이 가장 높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