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 20초 만에 결승골…아사니, 아시아 호령
2024년 11월 18일(월) 19:55
광주FC, ACLE서 선화에 1-0 승리…4승 1패 2위 지켜
이정효 감독 “연습한 대로 광주다운 축구 잘 보여줬다”

광주FC의 아사니(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27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상화이 선화와의 ACLE 5차전에서 후반 12분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우리의 축구를 잘 보여줬다”며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리그(ACLE) 질주를 예고했다.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E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해결사’ 아사니가 후반 교체 투입과 함께 대회 7호골을 장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사니의 선제골을 지킨 광주는 4승 1패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구단 사상 첫 ACLE 무대에서 사람들을 연달아 놀라게 하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연습한 대로 경기장에 모든 걸 부어서 우리의 축구를 잘 보여준 것 같다”며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우리 팬들 정말 감사하다. 나와 선수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의 일을 할 것이다. 경기장에 나가 팬들을 위해 지금처럼 골을 위해, 팬들이 좋아할 축구를 계속 해 나가겠다”고 선화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들에게 틈을 보이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수들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며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항상 미리 반응하자고 축구에 몰입하자고 항상 이야기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좀 잘 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함께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전반전에 68%의 점유율을 보인 광주는 득점에 실패하면서 0-0에서 후반전을 맞았다. 그리고 이정효 감독은 후반 11분 아사니를 투입했다.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에 오른 아사니는 첫 터치만에 왼발로 선제골을 장식했다. 광주가 실점 없이 1-0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아사니는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아사니를 최대한 잘 활용한 이 감독은 “아사니를 당연히 선발로 내세우고 싶었다. 아사니가 30분에서 35분 정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참고 참다가 골이 필요해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아사니를 넣었다”고 밝혔다.

해결사 역할을 한 아사니는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사니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골이 있어야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가고, 또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며 “모두가 희생을 한 덕분에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돼 다들 정말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ACLE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힌 아사니는 호날두로부터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아사니는 이날 대회 7호골을 기록하며 현재 득점 1위다.

아사니는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는 내가 모든 것을 쏟아붓기 위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이 팀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다. 특히 감독님이 이런 팀을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선수들도 잘 따라준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시즌 지거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감독님의 가르침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돼서 오늘의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에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시 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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