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에 탄소섬유 의족 지원
2026년 03월 12일(목) 11:10
전북대병원 협력해 맞춤 제작…경량화·고강도 기술 적용

조현상(오른쪽) HS효성 부회장이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에게 탄소섬유 의족을 전달하고 있다. <HS효성 제공>

HS효성첨단소재가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첨단 소재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의족 지원에 나섰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1일 서울시 마포 본사에서 전달식을 열고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에게 탄소섬유 의족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한갑수 전북대학교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 고명환 운영총괄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박 선수에게 직접 의족을 전달하며 “박찬종 선수가 강조해 온 ‘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는 신념은 불가능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HS효성의 기업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며 “첨단 탄소섬유 기술이 박 선수의 도전을 든든히 지원해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빛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종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사이클 선수다. 그는 2022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는 큰 시련을 겪었지만 이후 불과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현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박 선수가 사용해 온 금속 소재 의족은 상대적으로 무거워 장시간 사이클 훈련이나 경기 시 신체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전해 들은 HS효성첨단소재는 박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돕기 위해 탄소섬유 기반의 특수 의족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이상에 달하는 소재로 항공우주·자동차·스포츠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첨단 복합 소재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탄소섬유를 ‘꿈의 신소재’로 부르기도 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의족 제작을 위해 전북대병원과 협력했다. 양 기관은 평소 탄소 소재 기술 개발과 의료기기 연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각자의 기술 역량을 결합했다.

전북대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탄소 소재 의료기기의 설계, 제작, 성능 평가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문 연구 기관으로 최근에는 HS효성첨단소재의 탄소 소재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탄소섬유 의족은 HS효성첨단소재의 고강성·고탄성 탄소섬유 소재에 복합재료연구팀이 개발한 고인성·무독성 프리프레그 수지 기술을 결합해 제작됐다. 전북대병원 센터의 정밀 성형 가공 기술이 더해지면서 의족의 무게를 줄이고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의족은 박 선수의 신체 구조와 사이클 경기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선수의 신체와 의족, 자전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현해 경기 중 안정성과 추진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정환 전북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 전문 의료진이 박 선수의 재활 치료와 신체 적응 과정도 함께 지원해 장비 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찬종 선수는 “신체 구조와 경기 스타일을 세밀하게 반영한 ‘세상에 하나뿐인 의족’을 지원받게 돼 감사하다”며 “첨단 기술이라는 큰 힘을 얻게 된 만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부터 박 선수를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해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탄소섬유 의족 지원을 비롯해 박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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