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 ‘대설주의보’
2024년 11월 27일(수) 20:22
무등산 첫 눈 3.9㎝ 쌓여
강풍 불어 본격 겨울 추위

광주에 첫 눈이 내린 27일 무등산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이 눈꽃길을 걷고 있다. 이날 적설량 3.9㎝을 기록한 눈은 28일까지 전남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이어져 1~5㎝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무등산에 올해 첫 눈이 내린 27일 강풍으로 인해 비행기와 여객선이 지연되는 등 광주·전남에서는 교통불편이 이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전 구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구례에는 28일까지 3~8㎝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의 지역에도 전남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28일까지 1~5㎝의 눈 혹은 5~20㎜의 비가 내리겠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1~6도·낮 최고기온은 8~12도,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1~6도·낮 최고기온은 9~12도에 분포해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광주와 전남 내륙 지역에 초속 15m의 바람이 불겠고, 전남 해안 지역에는 초속 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7일 무등산에 내린 첫눈은 지난해보다 10일 늦고 평년보다 2일 빠른 것이다. 이날 하루 최심적설량은 무등산 3.9㎝, 광양 백운산 3.3㎝, 전남 구례 3.1㎝, 진도 0.5㎝, 화순 백아 0.4㎝ 등이다.

눈이 쌓이지 않은 지역에서도 비와 함께 진눈깨비 형태로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눈이 내리면서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은 ‘싸라기 눈’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민들은 “우박이 내린다”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해남·완도·영암·함평·목포 등에는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이날 오후 강풍경보로 격상됐다.

눈비를 동반한 강풍에 교통 차질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호남고속도로 산월나들목 인근에 있던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사고로 2시간 여 동안 도로 2차로가 통제됐다.

광주공항에서는 이날 기상 악화로 인해 여객기 3편의 출발이 지연됐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완도·목포 등 44개 항로에서 배 67척이 운행을 중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과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 등이 우려되니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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