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환경에 기록 쑥쑥…해외 전훈지 안 부럽네
2025년 12월 20일(토) 21:00 가가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시즌2]
(20) 전지 훈련 성지 전남
따뜻한 기후에 다양한 종목 체육시설 308개 갖춰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빈번…대회 전 경기력 향상 장점
관광지 다채·즐비한 맛집 등 스트레스 해소에도 최적
지난해 22개 시·군 2854개 팀 23만 1918명 찾아
강진군, 282개 팀 최다 유치…해남군, 재활 전문의 상주
시·군, 시설 사용료 감면·식비·관광 차량 지원 등 혜택
(20) 전지 훈련 성지 전남
따뜻한 기후에 다양한 종목 체육시설 308개 갖춰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빈번…대회 전 경기력 향상 장점
관광지 다채·즐비한 맛집 등 스트레스 해소에도 최적
지난해 22개 시·군 2854개 팀 23만 1918명 찾아
강진군, 282개 팀 최다 유치…해남군, 재활 전문의 상주
시·군, 시설 사용료 감면·식비·관광 차량 지원 등 혜택
#. 해남은 전남 대표 전지훈련지로 유명하다.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20개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을 해남으로 불러들였다. 240개 팀 1만 4838명(연인원 9만 1203명)이 해남에 머무르면서 지역에 미친 경제 효과는 93억 8500만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운동복 차림의 젊은 선수와 가족들이 먹고 즐기며 해남읍내와 인근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풍경도 낯설지 않은 지역이 됐다.
올해도 18일 현재까지 성균관대 농구팀이 오는 29일부터 20일 간 해남에서 전지훈련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3289명(연인원 3만 9427명)의 스포츠 선수들이 577일 간 해남에서 먹고 자고 운동하면서 머무를 것으로 확정된 상태다. 내년 해남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만 24개에 이르고 전남도 대회도 11개나 된다. 여기에 12개 종목의 대회도 해남군 자체 행사로 치러지면서 해남을 찾는 스포츠 선수·가족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도 스포츠파크와 구교체육관 등의 확충으로 더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은 전국 스포츠 선수들의 전지훈련 성지로 꼽힌다.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로 운동하기 좋은 환경인데다, 다양한 종목의 체육시설도 308개나 갖춰져 있어 훈련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여기에 전남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도 끊이질 않아 대회 전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훈련하는 경기장 주변엔 바다, 섬, 정원 등 힐링 여행지와 아름다운 풍광들이 넘쳐난다. 맛있는 남도 음식은 훈련 효과를 극대화한다. 해마다 전국에서 오는 전지훈련 예약이 쇄도하는 이유다.
◇전남, 국내 스포츠관광의 메카로=지난해(2024년 9월~2025년 8월) 전남 22개 시·군에는 2854개 전지훈련팀(64개 종목) 23만 1918명의 선수들이 찾았다. 연인원으로는 91만 6313명에 이른다. 선수 뿐 아니라 이들 가족들도 전남을 찾게 되니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도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도 942억 93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한 강진의 경우 18개 종목, 282개 팀(3만 48555명)을 유치하면서 134억4200만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냈다. 2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20개 종목을 유치한 해남은 전국 최초로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450㎡)도 조성했다.
근대 5종 장애물 경기는 선수들이 1.5∼2m 높이의 벽 오르기, 수직 로프 타고 오르기, 공중에 매달린 고리를 잡고 이동하는 링 트래버스 등을 연속으로 치르는 경기 방식. 실내에 조성된 전용 경기장으로는 해남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해남군은 재활 전문의까지 상주시키며 운동처방 센터를 운영하는가 하면, 올해는 구교체육관과 제2스포츠타운인 해남스포츠파크 등도 새롭게 완공되면서 스포츠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도 235개 팀(1만 5033명)이 찾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27억 4400만원 상당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들어 재정적 지원을 통해 전지훈련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목포·해남·장흥·완도·진도·영광 등 17개 시·군은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감면해주고 목포·구례·고흥·영광 등 9개 시·군은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화순·진도는 숙박비를 지원하고 여수·고흥·완도·진도 등 8개 시·군은 식비(만찬 포함)도 지원해준다. 간식비(특산품 포함·13개 시·군)도 13개 시·군이 지원한다. 관광체험(7개 시·군), 이동차량(6개 시·군) 지원, 스토브리그(6개 시·군) 운영, 트레이닝센터(6개 시·군) 운영 등의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선수단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는 여기에 전국 광역 지자체 최초로 2년 연속 전지훈련 설명회와 팸투어를 열고 전남 체육시설과 지원 인센티브 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훈련도, 관광도 전남으로=전남도는 전지훈련팀 유치 등 스포츠 관광이 지역 내 생활인구를 확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지 훈련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넘쳐나는 힐링 여행지가 가득한 점을 적극 홍보하는 것도 이러한 스포츠 관광 효과 때문이다.
해남은 웰니스 관광지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를 비롯, 도립공원인 두륜산 장춘숲길, 두륜미로파크, 포레스트(4est)수목원, 울돌목 스카이워크, 산이정원 등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다.
지난해 15개 종목의 244개 팀(2만 8132명)을 유치한 순천의 경우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순천만, 낙안읍성, 송광사·선암사 등을 갖춰 국내 최고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순천만습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환경부가 발표한 ‘가장 방문하고 싶은’ 생태관광지 1위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신안에서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손쉽게 가는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와 퍼플섬, 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은 녹동항과 소록도·연홍도·쑥섬 등 이색 볼거리를 갖춘 여행지가 많다.
지난해 172개 전지훈련팀이 찾은 구례도 300년 고택 ‘쌍산재’, 1000그루의 향나무 ‘천개의 향나무 숲’, 70년된 플라타너스 ‘반야원’ 등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뽑힌 정원이 적지 않아 힐링하기에 좋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적의 훈련 환경과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전지훈련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선수들이 최고의 훈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끝>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올해도 18일 현재까지 성균관대 농구팀이 오는 29일부터 20일 간 해남에서 전지훈련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3289명(연인원 3만 9427명)의 스포츠 선수들이 577일 간 해남에서 먹고 자고 운동하면서 머무를 것으로 확정된 상태다. 내년 해남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만 24개에 이르고 전남도 대회도 11개나 된다. 여기에 12개 종목의 대회도 해남군 자체 행사로 치러지면서 해남을 찾는 스포츠 선수·가족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도 스포츠파크와 구교체육관 등의 확충으로 더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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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을 찾은 전지훈련팀들이 잇따르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선수들로 북적이는 해남 음식점. 해남군 제공 |
지난해 가장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한 강진의 경우 18개 종목, 282개 팀(3만 48555명)을 유치하면서 134억4200만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냈다. 2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20개 종목을 유치한 해남은 전국 최초로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450㎡)도 조성했다.
근대 5종 장애물 경기는 선수들이 1.5∼2m 높이의 벽 오르기, 수직 로프 타고 오르기, 공중에 매달린 고리를 잡고 이동하는 링 트래버스 등을 연속으로 치르는 경기 방식. 실내에 조성된 전용 경기장으로는 해남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해남군은 재활 전문의까지 상주시키며 운동처방 센터를 운영하는가 하면, 올해는 구교체육관과 제2스포츠타운인 해남스포츠파크 등도 새롭게 완공되면서 스포츠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도 235개 팀(1만 5033명)이 찾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27억 4400만원 상당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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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쌍산재 전경. 전남도 제공 |
목포·해남·장흥·완도·진도·영광 등 17개 시·군은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감면해주고 목포·구례·고흥·영광 등 9개 시·군은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화순·진도는 숙박비를 지원하고 여수·고흥·완도·진도 등 8개 시·군은 식비(만찬 포함)도 지원해준다. 간식비(특산품 포함·13개 시·군)도 13개 시·군이 지원한다. 관광체험(7개 시·군), 이동차량(6개 시·군) 지원, 스토브리그(6개 시·군) 운영, 트레이닝센터(6개 시·군) 운영 등의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선수단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는 여기에 전국 광역 지자체 최초로 2년 연속 전지훈련 설명회와 팸투어를 열고 전남 체육시설과 지원 인센티브 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훈련도, 관광도 전남으로=전남도는 전지훈련팀 유치 등 스포츠 관광이 지역 내 생활인구를 확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지 훈련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넘쳐나는 힐링 여행지가 가득한 점을 적극 홍보하는 것도 이러한 스포츠 관광 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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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습지 전경. 순천시 제공 |
지난해 15개 종목의 244개 팀(2만 8132명)을 유치한 순천의 경우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순천만, 낙안읍성, 송광사·선암사 등을 갖춰 국내 최고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순천만습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환경부가 발표한 ‘가장 방문하고 싶은’ 생태관광지 1위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신안에서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손쉽게 가는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와 퍼플섬, 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은 녹동항과 소록도·연홍도·쑥섬 등 이색 볼거리를 갖춘 여행지가 많다.
지난해 172개 전지훈련팀이 찾은 구례도 300년 고택 ‘쌍산재’, 1000그루의 향나무 ‘천개의 향나무 숲’, 70년된 플라타너스 ‘반야원’ 등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뽑힌 정원이 적지 않아 힐링하기에 좋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적의 훈련 환경과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전지훈련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선수들이 최고의 훈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끝>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