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청 반달곰씨름단 엄하진, 13번째 장사 등극
2024년 11월 27일(수) 21:2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국화장사
구례군청 반달곰씨름단 엄하진<사진>이 한 해를 결산하는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통산 13번째 국화장사에 등극했다.

구례군청 엄하진은 지난 25·26일 영암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국화급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열세 번째 장사에 올랐다.

엄하진은 국화급 8강 경기에서 밭다리와 잡채기로 김주연(화성시청)을 가볍게 눌렀다.

그는 이어진 4강에서 한 식구이자 최근 안산김홍도·추석대회에서 국화급 신흥강자로 오른 이세미(구례군청) 역시 밭다리와 잡채기로 2-0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엄하진은 결승에서 맞붙은 정수영(안산시청)을 상대로 첫판 경고패로 1점을 챙겼고, 두 번째 판 엉덩배지기로 2-0완승을 거두며 당당히 왕좌에 올랐다.

엄하진은 지난 2023년 설날장사씨름대회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장사 타이틀을 되찾았다.

그는 “오랜만에 얻은 장사 타이틀이라 아직도 얼떨떨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나에게만 집중하고 시합에만 몰두한 순간들이 모여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23년 9월 부상을 당한 엄하진의 복귀 후 6번째 대회다.

그는 “복귀 후 시합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고 많이 방황했다. 너무 감사한 결과지만 만족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동계훈련 열심히 소화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송환 구례반달곰씨름단 감독은 “하진이가 부상 복귀 후 다시 정상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는데, 과할 정도로 훈련하고, 풀리지 않는 경기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독려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해낸 하진이가 대견스럽고 올해를 이겨낸 우리 반달곰씨름단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구례군청 선채림은 매화급 2위, 이세미와 최희화는 국화급·무궁화급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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