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압해면 송공 연안항이 각종 오·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송공 연항항의 오·폐수는 신안군이 압해면 송공 연안항 물양장 국유지 부지내 ‘몽골 텐트촌’에 오·폐수 시설도 없는데도 일반음식점 허가를 내줘 이곳에서 각종 생활음식 폐수 등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008년 압해면 송공어촌계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2005년 12월 9일자로 연안항으로 지정된 압해면 송공항내 부지 국유지 일대에 군비 4000여만원을 들여 몽골텐트 20동을 지원하고, 군과 어촌계간에 몽골텐트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군은 몽골텐트를 운영하는 어촌계원들이 각종 수산물 등을 판매하면서 오·폐수가 항내로 유입되고 있는데도 오히려 이들에게 일반 음식점 허가까지 해줘 말썽이 일고 있다.

더욱이 군은 이들 몽골텐트 주민들에 대한 해상오염 단속은 뒷전으로 미룬 채 군과 어촌계간의 체결된 위탁협약서에 ‘위탁 이후 발생되는 재산상을 포함한 시설물 등에 대한 훼손의 모든 책임은 어촌계가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는데도 어촌계 주민들에게 추가로 군비를 지원해준 사실이 드러나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로 군은 지난해 6월 화재발생으로 몽골텐트 8동이 훼손됐는데도 위탁협약서에 따라 해당 주민들에게 몽골텐트 훼손에 대한 시설비 배상책임을 묻지않고 또다시 압해 송공항 수산물판매장 시설비로 36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줘 특혜의혹 시비까지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어촌계 어민들이 직접 몽골텐트를 운영하지않고 외지인들에게 일정금액의 권리금 명목으로 세를 받고 운영권을 또다시 불법위탁을 하고 있는데도 군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 김모(63·압해면 송공리)씨는 “군이 협약서 규정을 묵인한 채 선심성 행정으로 일관해 군 혈세가 특정인을 위해 낭비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신안군 수산담당은 “화재로 인한 추가 예산지원은 당시 어촌계 어민들의 생활이 어려워 소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촌계에 위탁 관리한 수산물 판매장 시설의 불법 임대는 강력 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