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지난해 12월말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직렬을 무시한 채 무리한 인사를 단행, 행정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12월22일 군 보건소장에 지방행정 사무관 안좌면장 A씨를 발령하고, 당시 지방보건사무관을 S씨를 흑산 홍도출장소장에, 군 의회사무관 H씨를 하의면장에 각각 발령했다.

군은 군민들의 보건의료건강과 직결되는 군 보건소장을 발령하는 과정에서 지방 공무원법을 위반한 채 의사 면허도 없는 데다 보건업무와 무관한 행정직 5급 사무관을 앉혔다.

더욱이 군 본청의 경우 세무회계과 경리담당 6급 아래 6급 직원이 차석 업무를 담당하는 것을 비롯해 계약심사 담당 밑에 역시 6급이 차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보건소 행정계 역시 6급이 2명, 기획홍보실 감사계에 6급이 3명, 행정지원과 자치행정계 6급이 2명으로 6급들이 차석 업무를 맡는가 하면 사서직 1명이 근무할 군 도서관에 6급 계장급 4명이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군 관내 14개 읍·면 중 임자 대광개발사업소를 비롯해 신의·도초·흑산·증도·압해면 등 면사무소에서 6급 계장 업무분장을 7급 지정대리 9명이 맡고 있어 전문성 부족으로 직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다.

읍·면사무소 역시 환경직을 복지행정담당으로, 6급 토목시설직을 복지행정담당과 민원실 민원담당으로, 복지직을 농수산담당으로, 행정직을 수산직으로, 세무직을 농수산담당에 발령하는 등 전문 직렬을 전혀 무시한 상식 이하의 인사단행으로 각종 차질 발생이 예상되는 등 공직사회 내부에서 후유증이 증폭되고 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