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에 ‘갯벌 모실 길 1004㎞’가 조성된다.

신안군은 매년 바다와 섬을 찾는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새로운 생태 관광문화 패러다임에 부응하기 위해 자전거와 도보·선박을 이용, 다도해의 자연경관과 생태·역사·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갯벌 모실 길을 조성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갯벌 모실 길은 신안의 독특한 생태와 문화의 원천인 갯벌을 중심으로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하는 길이며, 신안을 찾아오는 손님을 극진히 모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담은 전라도 방언 ‘모실’에 의미를 두고 이름을 붙였다.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은 지역 특성을 이용 4개 권역, 20개 섬, 77개 모실 길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이용 가능한 길은 옛길과 지도 삼암봉 숲길 등 800km(숲길 87.4km, 방파제 길 161.8km, 마을 길 550.8km)가 있으며, 아직 조성되지 않은 구간 204km는 숲 가꾸기 사업 등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정비하면서 연결해 총 1004km의 갯벌 모실 길 코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사업비 51억원을 들여 매년 2개섬, 20km씩 친환경 길을 만들 계획이다.

길 곳곳에는 여행자 안내소 등 편의시설과 명품 특산품 판매장소를 설치, 여행자가 휴식을 취하면서 지금까지의 이동경로와 앞으로 이동할 거리, 시간 상황, 뱃시간, 물때, 지역축제, 역사와 인물 등 기본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이 모실 길은 섬으로만 이루어진 길이라는 독특한 의미가 있으며 여행하는 동안 도보, 자전거, 배편을 이용하고 바다, 갯벌, 모래 언덕, 해송 숲, 철새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접한다는 점에서 제주 ‘올레 길’과 지리산의 ‘둘레 길’ 보다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