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는 “새해는 군정사의 하나의 획을 긋는 대역사가 시작되는 해로 군청사가 목포 더부살이를 끝내고 42년 만에 압해도로 이전하게 된다”면서 “군청사 이전을 새로운 지역창조와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인구 10만명의 잘사는 신안을 만들겠다”고 새해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함께 구심점을 하나로 묶는 군민운동을 전개하고 ▲군청사 주변의 도시화 ▲압해∼암태간 새천년대교 건설 ▲압해∼무안 운남간 연도교 조기 완공 ▲압해면 신장∼복룡간 4차선 도로확장 등을 추진해 신안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신안군청이 목포시 북교동에서 압해도로 옮겨지면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으로 분군(分郡)된지 42년만에 목포 더부살이에서 벗어나 행정구역안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신청사는 부지 4만1513m²(1만2579평)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업무에 필요한 전산망 시운전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4월께 이전할 예정이다.

박 군수는 또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에 대한 방안으로 기업과 민자유치로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안 신성장동력이 되는 270만평의 일반산업단지와 134만평의 신도시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도 밝혔다.

또 관광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임자면 굴도 ‘팰리스 아일랜드’ ▲증도면 ‘하이원 아일랜드’ ▲자은면 ‘면전 아일랜드 리조트’ 등 해양 펜션단지 조성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사업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특히 ‘사계절 관광지’로 유명한 흑산도 경비행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15년에는 50인승 경비행기가 흑산도에 이·착륙 할 수 있도록 하고, 흑산권을 13억명의 중국인과 세계인이 즐겨찾는 ‘무비자 면세구역’으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에코빌리조트’를 조성하는 밑그림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군수는 신안군이 가진 자원을 이용한 5GW 풍력산업과 260MW 조류발전단지 등 녹색에너지산업과 관광 등 저탄소녹생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천일염, 신안 섬초(시금치), 마늘, 젓갈 등 농수산물의 현지 가공시설과 더불어 계절 및 지역별 특산물축제를 통한 전국적인 홍보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전자상거래 업체 등과 협약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임자∼지도, 하의∼신의, 안좌∼자라간 연도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이전신축 및 방문보건차량과 의료장비를 확충하고 ‘1마을·1경로당 조성사업’ 및 노인복지시설, 장애인 생활시설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건의료 및 복지환경 개선으로 더 살기 좋은 정주여건이 마련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그동안 낙후된 지역여건을 오히려 역발상 기회로 삼아 보석 같은 섬 하나하나를 신이 내린 축복으로 여기고 보존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며 “군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희망이 샘솟는 ‘천사(1004개)의 섬’ 신안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