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슬로시티’로 지정된 신안군 증도가 친환경세제 사용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아토피 증상이 개선되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증도에 친환경 세제를 보급해 사용한 결과 하천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6일 밝혔다.

신안군 관계자는 “수질이 좋아져 우렁이, 개구리, 가물치, 미꾸라지, 붕어 등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낚시 관광객도 함께 늘고 있다”며 “오염에 강한 미나리 등의 수생식물은 감소하고 악취가 사라지면서 모기, 파리 등의 유해 곤충들도 줄어들고 투명도와 수질이 좋아져 청정 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친환경 세제 사용으로 주부습진, 아토피 증상 개선 등 피부 건강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신안군은 지난해 1억3000여만 원을 들여 증도면 전 가구에 친환경 세제를 공급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07년 증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조명 없는 다크 스카이 ▲금연의 섬 ▲친환경세제 사용 ▲차없는 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