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이자 지난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군 흑산면 홍도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30일 신안군 홍도출장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8일까지 홍도를 찾은 관광객은 12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여명보다 15%인 2만2000여명이 줄었다. 예년 주말에는 2000명 이상 관광객이 몰렸지만, 잦은 비와 기상악화로 600여명에 그치면서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이러한 원인은 주말 기상악화와 경기침체 탓이지만 지난 7월 운항을 시작한 장흥∼제주 성산포간 카페리 취항에 따른 관광객 이탈 등도 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2시간 정도면 제주를 갈 수 있는데다 운임도 목포∼홍도보다 1만원(편도) 이상 저렴해 현재도 배표가 매진될 정도로 제주도로 몰리고 있는 상태이다. 추석 연휴에도 장흥∼제주도 항로 관광객이 1만7482명에 이르는 등 목포, 완도 등 제주 항로 관광객이 전년보다 84% 늘었다.

홍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바다 한가운데 솟아오른 기암괴석 감상과 함께 한국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깃대봉, 600m의 해안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둘레 길 코스를 즐기고 있다. 깃대봉 등산은 일일 선착순 120명으로 제한해 2시간(왕복 5㎞)이 소요된다.

한편 홍도는 매년 20만명 이상 찾는 해상 관광지로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30분이 걸린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