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과 해양의 미래 비전을 위해 세계인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10월 여수에 마련된다.

여수시는 다음 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제17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세계총회’가 여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아름다운 만 세계 총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협회(세계만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연차 회의로 해양의 보호와 보전,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전 세계인의 지혜를 모으고, 회원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다지는 자리다.

세계만협회는 전 세계 21개국 43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국제협회로, 본부는 프랑스 반(Vannes) 시 청사 내에 위치해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국내 유일한 만협회 회원으로 지난 2009년 가입했으며, 2014년에는 제10차 아름다운 만 세계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제10차 세계총회 직후 ‘아름다운 여수만 협회’를 설립해, 현재 36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올해 여수에서 열리는 제17차 회의는 민선8기 여수시가 추진하는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발전계획’과 맞닿고 더 나아가 오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도 연관된다.

지난 2014년 10차 총회 이후 9년 만에 여수에서 개최하는 총회는 현재까지 15개국 32개 만 126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각 도시별 시장과 부시장, 주한 대사 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연차총회와 ‘물’ 과 ‘청년’을 주제로 하는 원탁회의, 해양경찰교원 견학, 지역 문화공연, 여수만탐방, 전남도 내 주요 관광지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주 행사장인 소노캄호텔에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홍보 공간이 운영된다.

앞서 여수는 365개의 섬과 879㎞의 리아스식 해안, 29만㎢에 달하는 살아있는 갯벌이 유명하다.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여수만은 여자만과 장수만, 가막만, 여수해만, 광양만 등 5개만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협회로 가입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를 한국의 팔라우로 만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먀 “여수의 만과 섬의 비전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