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감독 “잔류 했으니 실패하지 않았다”
2024년 11월 24일(일) 20:25
신규 영입 불발·엄지성 이적 등
힘든 부분 많은 시즌이었지만
선수들 준비한 대로 잘해 줘
부족한 부분 개선해 팬 만날 것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FC 이정효<사진> 감독이 “잔류했으니 실패하지 않았다”고 2024시즌을 평가했다.

광주FC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경기를 갖고 올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후반 29분 전북 티아고에게 선취골을 내준 광주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신창무의 페널티킥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정효 감독은 “ACLE이 있기 때문에 아직 마지막은 아니지만 K리그 마지막 홈기였다. 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어떤 식으로 할 건지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선수들이 보여준 것 같다. 찬스에 비해서 골이 안 터졌다. 앞으로 더 나아가려면 그런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고,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 리그에서는 잔류했기 때문에 실패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처럼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시면 좋은 경기로 보답을 하겠다. 팬분들 한 해 동안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고 시즌 최종전을 평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7957명이 입장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광주는 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의 전방 압박 속 아쉽게 시원한 골을 장식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도전을 강조했다.

이정효 감독은 “준비대로 한 것 같다.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기보다는 경기하다 보면 리스크를 안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선수들이 전방 압박 온다고 해서 안전하게 하면 성장하는 데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계속 우리 축구했던 부분은 좋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조금 더 용기를 내면 좋겠다. 그래야 골이 터지고 뭔가 이뤄진다. 그런 부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들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14승 5무 19패(승점 47), 9위가 광주의 올 시즌 성적이다.

이정효 감독은 “우승을 바라고 시작을 했다. 기대를 많이 했던 해이다. 개인적으로 분석했을 때 독주하는 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18승 이상 하게 되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18승이 목표였는데 못한 것은 많이 아쉽다”면서도 “여름에 (구단 재정 건전화 문제로)영입을 못 했던 부분 그 부분이 좀 많이 컸던 것 같다. 영입을 못 하는데 엄지성 선수가 이적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많이 아쉽다. 그리고 실점이 많았다. 실점에 비해 득점이 없었다. 실점 줄이고 득점 높일 수 있는 방법 생각해서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목표했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냉정한 현실을 생각하면 ‘만족’에 가까운 시즌이다.

이정효 감독은 “리그는 만족한다. 광주가 잔류했으면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하고 재작년하고 너무 기대치를 높여놨다. 잔류를 하게 되면 정말 잘한 건데 기대치가 높은 것 같다”며 잔류 성공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직 남은 시즌, 광주는 27일 오후 7시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ACLE 5차전을 치른다. 이게 올 시즌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이정효 감독은 “ACLE는 저한테도 선수들한테도, 광주FC의 큰 도전이다. 잘 준비해서 홈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력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