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청년 일자리 … 10·20대 근로자 신규 채용 ‘최저’
2024년 11월 24일(일) 21:15
올 2분기 채용 145만 4천개 …2018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어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쉬었음’ 인구 1년 새 24만 5천명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올 2분기 10·20대 청년층 임금 근로 일자리 신규 채용이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기업 신규 채용은 줄어든 반면 비경제활동인구 등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역시 1년새 24만5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10대·2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 4000개로 전년 동기(159만개) 대비 13만6000개(8.6%) 줄었다.

지난해 채용된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속 일자리가 전년보다 3000개 정도 증가한 160만 5000개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청년층의 신규채용 일자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를 기록한 것은, 올해 청년 신규채용이 최근 7년 간 가장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 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 내에 이직 또는 퇴직을 했거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신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뜻한다.

신규 채용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 기준 10대·2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305만9000개로 전년 대비 13만4000개 감소했으며, 특히 국내소비 ‘내수’와 연결되는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의 경우 코로나19 당시보다 청년 신규 일자리가 더 적었고, 제조업,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등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보면 도·소매업에서 20대 이하 신규 채용은 올 2분기 기준 20만6000개로 전년 동기(22만1000개) 대비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27만8000개에서 7.9% 감소한 25만6000개를 기록했고, 건설업 역시 9만9000개에서 8만8000개로 11.1% 줄었다

그나마 증가세를 보이던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22만7000개에서 21만7000개로 감소 전환했다.

다만, 청년의 신규 채용 등이 감소한 배경으로 양질의 일자리 및 채용 감소 추세 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업 의지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활동 및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난 6일 ‘2024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통해 육아, 연로 등 별다른 사유 없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24만 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쉬었음’ 인구 중 2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월 기준 18.0%, 10대(0.9%), 20대(17.1%) 등이다.

특히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의 경우 ‘쉬었음’ 인구가 43만8000명으로 전년(38만4000명) 대비 14.06% 늘었다. 이에 따라 20대가 ‘쉬었음’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0.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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