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 이전 속도낸다
2025년 07월 06일(일) 20:30
용산동 설월여고 인근 부지
9월 실시계획 인가 절차 돌입
10월부터 토지 보상 협의 시작
내년 착공·2028년 완공 목표

신축 예정인 광주동부경찰서 신청사 조감도.

광주시 동구 용산동에 신축 예정인 광주동부경찰서 신청사의 밑그림이 나왔다.

광주시 동구는 지난달 26일 광주경찰청으로부터 ‘광주동부경찰서 신축공사 도시계획시설 사업(공공청사, 도로)’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접수하고 계획 도면을 전달받았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이 제출한 실시계획에 따르면 신청사는 광주시 동구 용산동 산11번지 일원, 설월여고 인근 부지(대지면적 2만22㎡)에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최고 높이는 22.85m 높이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다.

건축면적은 2950㎡, 연면적은 1만 5162㎡로 계획됐으며, 건폐율은 19.47%, 용적률은 71.28%다.

기존 청사에서 부족했던 주차 공간도 크게 확충된다. 기존 청사 주차가능대수가 48면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신청사는 총 173대 차량이 주차 가능한 규모로 지어진다. 장애인 주차구역 5곳, 확장형 56곳, 경형 5곳 등으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로는 371억 9300만원이 투입되며, 이 중 공사비는 298억720만 원, 보상비는 34억910만 원, 설계·감리·부대시설비 등은 38억3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경찰은 지난 2016년 1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해당 예산을 확보했다.

주요 진입로는 천변좌로를 활용하도록 설계됐으며, 인접한 설월여고 측면에서의 시각적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은 남향 배치됐다.

광주동부경찰서 이전은 지난 2007년부터 청사 노후화 문제가 제기되며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2017년 현재 부지인 용산동 일원을 신축 대상지로 지정했으나, 해당 부지 내 다수 토지를 소유한 일부 토지주가 행정조치에 불복하며 장기간 협상이 지연됐다.

해당 토지 소유자는 “신축 부지 대부분이 본인 소유 토지에 해당된다”며 토지 매매를 거부하고, 동구청의 도시계획 행정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던 바 있다. 법원은 지난 2023년 11월 동구청의 행정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사업시행자인 광주경찰청은 우선 사업준공 시점을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잡았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사업시행기간을 연장하게 될 전망이다.

인허가와 공사 발주, 착공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공사 착수는 빠르면 내년 말부터 2027년 상반기, 준공은 2028년 말부터 2029년 초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우선 경찰은 오는 9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뒤 10월부터 토지 보상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후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착공, 2028년 말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사 관련 인근 시설의 소음 및 진동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빛고을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3월, 동부경찰서 신축 공사 철회를 요구하며 광주경찰청, 동부경찰서, 동구청, 광주시청, 광주시의회 등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동구 관계자는 “빛고을 복지관 소음 및 진동 민원에 대한 우려는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후 저진동 공법 설계를 적용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경찰서 측과 협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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