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터미널 개발 공공성·사업성 접점 찾길
2025년 07월 07일(월) 00:00
광주신세계가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광천터미널 부지에 추진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 개발계획을 놓고 광주시와 사업자 간 협상이 시작됐다.

광주신세계가 개발계획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광주시가 협상조정위원회를 열고 사업계획서를 들여다 보기 시작한 것이다. 협상조정위원회는 광주시 조례에 근거해 도시계획 변경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협상 절차로 사업의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업자가 제시한 사업계획과 공공기여 계획에 대한 의견 교환과 협의를 하게 된다.

광주시가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마치고 하반기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차질없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광주신세계가 내놓은 제안서를 보면 당초 계획보다 공공 기여 부분이 줄어들었다. 호텔 객실을 오피스텔과 한 건물로 통합해 기존 250실에서 200실로 축소했고 광주시에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갈등을 빚은 주거복합시설은 당초대로 516세대로 제출했다.

협상의 관건은 도심 복합개발에 따른 이익 환수를 얼마로 할 것인가다. 공공성을 챙겨야 하는 광주시와 사업성 확보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광주신세계 사이에서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야 한다. 이왕 협상을 시작한 만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전제하에 서로 유연하게 대응했으면 한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 등 광주지역 경제계도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용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아무쪼록 더 이상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공공성과 사업성 사이에서 접점을 잘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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