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없애자는데 비판만 하는 의사회
2026년 02월 06일(금) 00:20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일명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이달 말부터 호남권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은 것도 광주시가 구축해 호평받고 있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점검하고 전국 모델 가능성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은 광주 21개 응급의료기관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병원처럼 유기적으로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의료진과 119 구급대원에게 가용 병상과 의료진 및 장비 보유 현황 등 700여개 항목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응급환자 발생시 일일이 병원에 전화를 돌리는 시간을 줄여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효과가 크다. 전원 요청부터 수락 및 거절 사유, 관련 영상과 대화 기록을 시스템에 남겨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함으로써 병원 사정을 이유로 환자 수용 거부를 예방하는 역할도 크다.

광주시가 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응급실 뺑뺑이로 20대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응급실 뺑뺑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정부가 광주의 성공 사례를 전국 모델로 확산시키기 위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인데 지역 의사회가 대안 없이 비판만 하는 것은 논리나 명분에 있어서도 맞지 않다.

호남권 의사회는 어제 공동 성명을 내고 응급환자 이송체계 시범사업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응급실 뺑뺑이 원인이 사법리스크인데 이대로 시행하면 의료진 이탈만 부를 것이란 지적이다. 비판을 하려면 먼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다. 대안 없이 비판만 하는 것은 소송을 걸지말라며 국민들을 협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발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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