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아카데미 신춘음악회] 봄밤 적신 위로의 선율
2021년 05월 06일(목) 01:00 가가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 소프라노 이승희, 최예찬·이한진 등 무대
영화·드라마 OST부터 칼 젠킨스 ‘팔라디오’까지 관객 사로잡아
영화·드라마 OST부터 칼 젠킨스 ‘팔라디오’까지 관객 사로잡아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가 지난 4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신춘음악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촉촉한 비가 내리던 봄날 바이올린과 색소폰, 트롬본 선율은 모두의 마음을 낭만으로 가득 채웠다.
바이올린 선율에 실린 나훈아의 ‘무시로’, 색소폰과 트롬본 듀오 연주로 듣는 ‘오! 해피 데이’,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주제곡까지….
지난 4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 아카데미 신춘음악회를 찾은 이들은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춘음악회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청,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리더스 아카데미가 준비한 특별한 문화 행사다.
이날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가 올라 대중에게 친숙한 드라마 주제곡 뿐 아니라 영화 주제곡, 트로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UCLA 출신 음악학 박사로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픽사의 전속 연주자로 활동하며 ‘아바타’, ‘시네마천국’, ‘캐리비안의 해적’ 등 800여 편의 영화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백진주는 셀린 디온, 로드 스튜어트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콘서트와 앨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캘리포니아주립대 현악과 교수로 활동했다.
최예찬(색소폰), 이한진(트롬본) 그리고 소프라노 이승희도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연주로 감동을 전했다.
먼저, 최예찬과 이한진이 영화 ‘시스터액트’ 주제곡인 ‘오! 해피 데이’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원우들은 박수갈채와 호응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백진주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를 연주하며 공연을 이어갔다.
그는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팔라디오’ 선율은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다”며 “요즘 우리 전통가요가 다시 살아난 것 같아 좋다. 그래서 전통가요 곡도 준비했다”고 말하며 ‘무시로’를 들려줬다.
또, 최예찬은 케니 지의 ‘러빙유’를, 이한진은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연주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화려한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이승희는 ‘아름다운 나라’와 ‘문 리버’를 불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백진주의 한국드라마 주제곡 연주 시간이었다. 고전 드라마 ‘청실홍실’부터 ‘전원일기’, ‘겨울연가’, ‘명성황후’, ‘하얀거탑’, ‘추노’, ‘응답하라 1998’, ‘도깨비’, ‘미스터선샤인’ 등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인기 드라마 주제곡을 메들리로 연주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연주와 함께 드라마의 명장면을 스크린에 띄워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백진주는 객석에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리베르 탱고’, ‘프레이어’, ‘캐리비안의 해적’ OST 등으로 화답했다.
그는 “미국에서 지내다가 한국에 귀국해 살면서 아침마다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바이올린 연습을 했는데 아파트 주민분들이 소리를 지르며 신청곡을 전해주더라”며 “얼굴도 모르는 주민들이지만 나도 연주로 답하며 소통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누군가 나의 연주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도움을 줄 생각이다. 그래서 최근 발생한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동료, 후배 연주자들과 연주로 미얀마를 위한 마음을 나누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저는 800여편의 영화 음악 연주에 참여했는데요. 이 음악이 참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달 4월15일부터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며 미얀마 국민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온라인에 매일 한 곡씩 업로드 하면서 그 음악이 흐르는 시간만이라도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위로와 행복 등을 마음으로나마 전하는거죠.”
그는 마지막으로 “서로 사랑을 나누고 살길 바란다”며 “오늘 연주로 마음에 사랑을 가득 채워가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 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다음 강연은 11일 오후 7시에 열리며 ‘그림 읽어주는 남자’ 이창용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바이올린 선율에 실린 나훈아의 ‘무시로’, 색소폰과 트롬본 듀오 연주로 듣는 ‘오! 해피 데이’,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주제곡까지….
지난 4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 아카데미 신춘음악회를 찾은 이들은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가 올라 대중에게 친숙한 드라마 주제곡 뿐 아니라 영화 주제곡, 트로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UCLA 출신 음악학 박사로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픽사의 전속 연주자로 활동하며 ‘아바타’, ‘시네마천국’, ‘캐리비안의 해적’ 등 800여 편의 영화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백진주는 셀린 디온, 로드 스튜어트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콘서트와 앨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캘리포니아주립대 현악과 교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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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색소포니스트 최예찬, 트롬보니스트 이한진. |
먼저, 최예찬과 이한진이 영화 ‘시스터액트’ 주제곡인 ‘오! 해피 데이’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원우들은 박수갈채와 호응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백진주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를 연주하며 공연을 이어갔다.
또, 최예찬은 케니 지의 ‘러빙유’를, 이한진은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연주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화려한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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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이승희 |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백진주의 한국드라마 주제곡 연주 시간이었다. 고전 드라마 ‘청실홍실’부터 ‘전원일기’, ‘겨울연가’, ‘명성황후’, ‘하얀거탑’, ‘추노’, ‘응답하라 1998’, ‘도깨비’, ‘미스터선샤인’ 등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인기 드라마 주제곡을 메들리로 연주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연주와 함께 드라마의 명장면을 스크린에 띄워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백진주는 객석에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리베르 탱고’, ‘프레이어’, ‘캐리비안의 해적’ OST 등으로 화답했다.
그는 “미국에서 지내다가 한국에 귀국해 살면서 아침마다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바이올린 연습을 했는데 아파트 주민분들이 소리를 지르며 신청곡을 전해주더라”며 “얼굴도 모르는 주민들이지만 나도 연주로 답하며 소통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누군가 나의 연주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도움을 줄 생각이다. 그래서 최근 발생한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동료, 후배 연주자들과 연주로 미얀마를 위한 마음을 나누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저는 800여편의 영화 음악 연주에 참여했는데요. 이 음악이 참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달 4월15일부터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며 미얀마 국민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온라인에 매일 한 곡씩 업로드 하면서 그 음악이 흐르는 시간만이라도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위로와 행복 등을 마음으로나마 전하는거죠.”
그는 마지막으로 “서로 사랑을 나누고 살길 바란다”며 “오늘 연주로 마음에 사랑을 가득 채워가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 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다음 강연은 11일 오후 7시에 열리며 ‘그림 읽어주는 남자’ 이창용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