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인사 번복·불통 행보 등 ‘빈축’
2024년 09월 25일(수) 20:00 가가
신수정 의장, 위원회 추천·의회법 개정 건의안 단독 명의 제출 등 논란
광주시의회의 미숙한 의회 운영이 잇따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시 금고 심의 위원 추천 과정에 내부 방침을 무시하고 의장이 위원을 추천하는가 하면, 국회의장에게 시의회 건의문을 의회 명의가 아닌 의장 단독 명의로 전달하는 등 사전 상의 없는 불통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신수정 의장이 최근 광주시 금고 심의 위원에 특정 의원을 추천하면서 “내부 방침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금고 위원은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시 금고와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없는 상임위를 먼저 선정한 뒤 해당 상임위가 내부 논의를 통해 위원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시 금고 선정 위원 2명 추천을 위해 2개의 상임위에 각각 1명씩 추천을 요청했고, 시의회 추천 위원은 선정이 끝난 상태다.
시의회는 시 금고 선정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들어 시의회 몫 시 금고 심의 위원 추천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으며, 선정 과정도 특정 인사가 아닌 상임위에 위임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신 의장이 지금까지 유지해 온 내부 방침을 어기고 특정 시의원을 추천하면서, 시의회 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신 의장이 추천한 시의원의 이름이 시의회 안팎에 나돌면서, 시의회가 그동안 고수해 온 ‘시 금고 심의 위원 비공개 추천’ 원칙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신 의장은 “의장 몫의 추천권이 있는 줄 알고 ‘시 금고에 관심이 많아 위원을 하고 싶다’는 의원을 추천했다”면서 “배정권이 운영위원회에 있는 것을 안 뒤에는 의견 제시나 추천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신 의장은 또 지난 2~3일 열린 ‘국회 광주의 날’ 행사에서도 서툰 의회 운영으로 빈축을 샀다.
당시 광주시의회 의장단 등 16명의 시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지방의회 1의원 1보좌관’ 내용을 담은 지방의회법 개정 등을 건의했는데, 해당 건의문이 ‘광주시의회 명의’가 아닌 신 의장 단독 명의로 전달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19일자 시의회 정기 인사 발령 때에는 인사 발령 공지를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가 내부 민원 제기로 다시 내리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충분한 내부 소통 없이 인사를 단행했다가 일부 상임위로부터 항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한 관계자는 “신 의장이 의회 운영 원칙을 어기고 상임위원장, 의회사무처와 충분하게 소통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특정 인사들과 모든 것을 결정하는 ‘밀실 운영’이 가장 큰 문제인데, 신 의장이 의장직을 맡은 이후 의원 간 갈등이 깊어지는 등 내부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광주시 금고 심의 위원 추천 과정에 내부 방침을 무시하고 의장이 위원을 추천하는가 하면, 국회의장에게 시의회 건의문을 의회 명의가 아닌 의장 단독 명의로 전달하는 등 사전 상의 없는 불통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 금고 위원은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시 금고와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없는 상임위를 먼저 선정한 뒤 해당 상임위가 내부 논의를 통해 위원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시 금고 선정 위원 2명 추천을 위해 2개의 상임위에 각각 1명씩 추천을 요청했고, 시의회 추천 위원은 선정이 끝난 상태다.
특히 신 의장이 추천한 시의원의 이름이 시의회 안팎에 나돌면서, 시의회가 그동안 고수해 온 ‘시 금고 심의 위원 비공개 추천’ 원칙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신 의장은 “의장 몫의 추천권이 있는 줄 알고 ‘시 금고에 관심이 많아 위원을 하고 싶다’는 의원을 추천했다”면서 “배정권이 운영위원회에 있는 것을 안 뒤에는 의견 제시나 추천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신 의장은 또 지난 2~3일 열린 ‘국회 광주의 날’ 행사에서도 서툰 의회 운영으로 빈축을 샀다.
당시 광주시의회 의장단 등 16명의 시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지방의회 1의원 1보좌관’ 내용을 담은 지방의회법 개정 등을 건의했는데, 해당 건의문이 ‘광주시의회 명의’가 아닌 신 의장 단독 명의로 전달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19일자 시의회 정기 인사 발령 때에는 인사 발령 공지를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가 내부 민원 제기로 다시 내리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충분한 내부 소통 없이 인사를 단행했다가 일부 상임위로부터 항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한 관계자는 “신 의장이 의회 운영 원칙을 어기고 상임위원장, 의회사무처와 충분하게 소통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특정 인사들과 모든 것을 결정하는 ‘밀실 운영’이 가장 큰 문제인데, 신 의장이 의장직을 맡은 이후 의원 간 갈등이 깊어지는 등 내부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