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급여 특·광역시 최저…0.6% 찔끔 인상
2025년 11월 14일(금) 10:22 가가
올 5인 이상 업체 급여 353만원
중소기업 매출 감소세 전환
은행 연체율 5년 전의 1.4배
지역민 절반 “소득 부족하다”
중소기업 매출 감소세 전환
은행 연체율 5년 전의 1.4배
지역민 절반 “소득 부족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로 기업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광주지역 사업체 상용월급여액이 전년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광주 급여는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14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광주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월급여액은 352만9174원으로, 전년(350만8824원)보다 0.6%(2만35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급여는 399만원에서 409만원으로, 2.7%(11만원) 증가했다. 광주 급여는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고, 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지난해 광주 물가 상승률은 2.5%에 달했는데, 올해 월급이 1%도 오르지 않은 것이다. 전남은 지난해 366만원에서 379만원으로, 3.6%(13만원) 올랐다.
광주 직장인 주머니가 갈수록 가벼워지는 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경제와 연관 깊다.
지난 2023년 광주 중소기업 총매출액은 77조6814억원으로, 전년(79조364억원)보다 1.7% 감소했다. 광주는 서울(1.7%)과 함께 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부채 상황도 심각하다. 중소기업 은행 연체율은 올해 8월 말 기준 0.81%로, 5년 전(0.59%)의 1.4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남도 2020년 8월 0.22%에서 올해 0.53%로, 2.4배로 불어났다.
지급 기한이 됐는데도 어음에 적힌 돈을 받지 못하는 비율을 뜻하는 어음 부도율은 광주가 지난해 기준 0.53%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고 경기(1.05%), 충북(0.80%)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나타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내년 가계경제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했다.
국가데이터처 2025 사회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가구주에게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소득 변화를 물어보니 광주 18.4%, 전남 18.1%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주관적 소득수준’을 물어보니 광주 53.4%, 전남 47.3%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광주 14.1%, 전남 15.5%는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14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광주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월급여액은 352만9174원으로, 전년(350만8824원)보다 0.6%(2만350원) 오르는 데 그쳤다.
광주 직장인 주머니가 갈수록 가벼워지는 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경제와 연관 깊다.
중소기업 부채 상황도 심각하다. 중소기업 은행 연체율은 올해 8월 말 기준 0.81%로, 5년 전(0.59%)의 1.4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남도 2020년 8월 0.22%에서 올해 0.53%로, 2.4배로 불어났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내년 가계경제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했다.
국가데이터처 2025 사회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가구주에게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소득 변화를 물어보니 광주 18.4%, 전남 18.1%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주관적 소득수준’을 물어보니 광주 53.4%, 전남 47.3%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광주 14.1%, 전남 15.5%는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