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다이아몬드 제도’ 연결하는 핵심 해상교량
2024년 09월 25일(수) 08:00 가가
전남의 혈맥을 새로 잇다
13 국도 2호선 신안 비금~암태 구간
천사·김대중대교 등 연륙·연도교 잇단 개통
압해도 등 대부분의 섬 육지생활권 편입
관광객 크게 늘어 전남 섬 관광 신기원 열어
비금∼암태 국도2호선 도로 연장 10.4㎞
기획재정부와 사업비 조정 지난 3월 완료
13 국도 2호선 신안 비금~암태 구간
천사·김대중대교 등 연륙·연도교 잇단 개통
압해도 등 대부분의 섬 육지생활권 편입
관광객 크게 늘어 전남 섬 관광 신기원 열어
비금∼암태 국도2호선 도로 연장 10.4㎞
기획재정부와 사업비 조정 지난 3월 완료


추포도에서 본 비금도 전경. 암태도와 추포도는 추포대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추포도와 비금도를 잇는 10.4㎞(해상교량 5.0㎞, 접속도로 5.4㎞)의 2차로 공사가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의 서쪽 윗 부분이 이를 통해 이어질 전망이다.
섬은 어쩔 수 없이 뭍에서 격리되어 오랜 기간 그들만의 방식으로 존재해오고 있다. 최근 들어 그 일부는 연륙·연도되어 오로지 바닷길로 이동해야만 했던 불편이 다소 해소되기는 했지만, 섬은 여전히 뭍보다 바다에 더 가깝다. 주민들의 독특한 문화와 음식, 파도와 해풍이 만들어낸 자연 경관, 육지에서 느낄 수 없는 이질감 등 섬이 가진 매력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섬 주민들이 그동안 감수해왔던 불편을 해소해 국민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공공·민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남도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유인도를 대상으로 연륙·연도를 서두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 앞바다의 다이아몬드 제도(諸島)다. 우리나라의 섬은 무인도 2916개, 유인도 467개 등 모두 3383개로, 이 가운데 전남에 무인도 1742개, 유인도 272개 등 2014개(59.6%)가 있다. 신안에 그 절반에 이르는 1004개의 크고 작은 ‘세계’가 있다. 신안군청이 있는 압해도는 2008년 개통된 압해대교를 통해 목포와 이어졌다. 이에 따라 2011년 목포시에 있던 신안군청이 압해도로 이전할 수 있었다. 이후 신안 앞바다의 여러 섬과 압해도를 잇는 작업이 본격화되었다. 서쪽으로는 천사대교(2019년 개통)가 놓이며 암태도와 만나 다이아몬드 제도로 갈 수 있게 되었고, 북쪽으로는 김대중대교(2013년 개통)가 있어 무안과 이어졌다.
특히 천사대교라는 간선도로가 생기면서 신안 다이아몬드제도를 잇고, 다시 그 먼 흑산도, 홍도까지도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천사대교는 전남 섬 관광의 신기원을 열었고 이후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자라도, 반월도, 박지도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10.6㎞에 이르는 거리를 양쪽으로 바다를 보며 주행하는 것 자체로 관광상품이라는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후 섬 곳곳에 편의·숙박시설들이 들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변신이 시작되고, 거주민들의 삶의 질, 주거 만족도 등도 높아지고 있다.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이 급증하면서 토지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의 가장 윗자리는 자은도이며, 동쪽으로 암태도-팔금도-안좌도-장산도, 서쪽으로는 비금도-도초도, 맨 아래에는 신의도-하의도가 자리하고 있다. 거리가 가까운 섬들을 일단 잇고, 거리가 먼 섬들은 정부 예산을 받아 하나씩 설치해 나가고 있다. 천사대교로 압해도와 이어진 암태도는 추포대교(2021년 개통)를 통해 추포도, 중앙대교(2005년 개통)를 통해 팔금도로 각각 연도되었다. 팔금도는 신안1교(1989년 개통)로 안좌도와, 안좌도는 자라대교(2019년 개통)로 자라도와 각각 연결되었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서남문대교(1996년 개통)로, 하의도와 하태도는 삼도대교(2017년 개통)로 각각 이어져있다. 다이아몬드 제도 위쪽에 자리한 증도, 임자도, 사옥도 등도 연도되어 육지 생활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신안의 14개 읍·면 중 8개 읍·면이 연륙되어 있으며, 전남도는 비금~암태 추포 간 해상교량을 놓아 다이아몬드 제도를 잇는 한편 비금면과 도초면까지 육지생활권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16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장산~안좌면 자라도 간 연도교 사업(연장 3.04㎞)이 오는 2028년 개통될 예정에 있어 다이아몬드 제도의 측면이 모두 완성되게 된다. 전남도는 민선 7기인 지난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이 도로를 포함시킨 바 있다.
신안 비금∼암태 국도2호선 도로의 연장 10.4㎞(해상교량 5.0㎞, 접속도로 5.4㎞)의 2차로이며, 사업비는 3995억원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 2022년 8월부터 11월까지 턴키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되면서 사업이 다소 지체됐으며, 입찰방법을 기존 턴키에서 기본설계로 변경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에 들어가 지난 3월 완료했다. 전남도는 조만간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비금도는 목포 북항이나 암태도 남강항여객선터미널에서 40분 정도 배를 타고 가야 한다. 흑산도·홍도로 가는 쾌속선을 타고 가다가 비금도에서 내릴 수도 있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신안 섬 가운데서도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비금도는 아름다운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펄쳐져 있으며,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것과 같은 모습을 가졌다. 천일염, 시금치 등으로 유명하며, 그 중 시금치는 섬초라는 특허와 브랜드를 쓰고 있다. 바둑 기사 이세돌의 고향으로 이세돌바둑기념관이 있으며, 명사십리해변,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 내촌마을 돌담길 등도 유명하다. 비금도와 서남문대교로 이어진 도초도에는 시목해수욕장, 문바위 일몰,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들판인 고란평야, 가는게 해병, 지남리 남리마을의 전통초가, 만년사 등이 있다. <끝>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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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포대교 전경. 지난 2021년 3월 완공됐으며, 이로 인해 추포도와 비금도를 잇는 사업도 가능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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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통한 천사대교 전경. 신안군청이 있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하나로 이으면서 신안의 1004개 섬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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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비금도 전경. 바둑 기사 이세돌의 고향으로 이세돌바둑기념관이 있으며, 명사십리해변,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 내촌마을 돌담길 등이 유명하다. |
신안 비금∼암태 국도2호선 도로의 연장 10.4㎞(해상교량 5.0㎞, 접속도로 5.4㎞)의 2차로이며, 사업비는 3995억원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 2022년 8월부터 11월까지 턴키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되면서 사업이 다소 지체됐으며, 입찰방법을 기존 턴키에서 기본설계로 변경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에 들어가 지난 3월 완료했다. 전남도는 조만간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비금도는 목포 북항이나 암태도 남강항여객선터미널에서 40분 정도 배를 타고 가야 한다. 흑산도·홍도로 가는 쾌속선을 타고 가다가 비금도에서 내릴 수도 있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신안 섬 가운데서도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비금도는 아름다운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펄쳐져 있으며,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것과 같은 모습을 가졌다. 천일염, 시금치 등으로 유명하며, 그 중 시금치는 섬초라는 특허와 브랜드를 쓰고 있다. 바둑 기사 이세돌의 고향으로 이세돌바둑기념관이 있으며, 명사십리해변,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 내촌마을 돌담길 등도 유명하다. 비금도와 서남문대교로 이어진 도초도에는 시목해수욕장, 문바위 일몰,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들판인 고란평야, 가는게 해병, 지남리 남리마을의 전통초가, 만년사 등이 있다. <끝>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