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불붙는 세불리기 경쟁
2024년 09월 25일(수) 15:10

왼쪽부터▲장세일 (60·민·전 전남도의원, 전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장현 (67·혁·김대중재단 영광군지회 회장, 전 호남대 교수) ▲이석하 (53·진·진보당 영광군 지역위원장, 전 영광군 대마면 복평2리 이장)

다음달 열리는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간 ‘세 불리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이 일부 청년단체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자 조국혁신당도 질세라 무소속 후보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맞불을 놨다. 영광은 호남의 ‘집권여당’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후보에 맞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나머지 ‘야권’ 세력 정당 후보들 간 형성된 ‘진보 텃밭 잡기’ 경쟁 구도 때문인지 중앙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받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양재휘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현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양 후보는 무소속으로 군수 출마를 준비했다가 이날 조국혁신당 입당을 결정했다.

앞서,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지난 22일 영광연합청년회 등 7개 영광지역 청년단체들의 지지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양 후보가 장현 후보 지지선언을 통해 “전국이 부러워하는 영광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면 장세일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청년단체들은 “영광 골목골목까지 파악한 세심한 공약을 내리라 믿는다” 고 지지 입장을 피력한 상황이다.

조국 대표를 비롯,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들이 최고위원회를 영광에서 열고 ‘월세살이 선거운동’으로 민심 잡기에 나서자 민주당에서도 민주당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민심을 감안한 듯 이재명 대표가 참여하는 최고위원회와 1박 2일 유세를 이어가는 등 텃밭 사수에 공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영광의 경우 지난 8회(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강종만), 6회(2014년) 지방선거때는 무소속(김준성) 후보에게 지역을 맡겼고 7회(2018년) 때도 무소속(김준성) 후보가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당선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시·도의회 선거에서도 진보당(오미화)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지방의회에 입성했었다.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갖춘 박지원 의원, 정청래 의원 등도 틈을 내 영광을 찾는 점도 이런 지역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역 정치권 판단이다.

진보당에서는 농민회 출신 이석하 후보가 농민수당, 벼멸구 피해 대책, 고추수매 등 농정 현안을 이슈로 내세우며 민심 다지기 행보를 진행중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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