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로나19 확산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석 명절에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하는 이동 멈춤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올해는 고향을 찾지 않는 게 효도입니다.”

여수시·담양군·장성군이 ‘추석 이동 멈춤 운동’에 동참했다. 추석명절 인구 대이동이 감염병 확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비한 조치다.

여수시는 지역별 향우회와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에 공문을 보내 귀성·역귀성 자제를 호소했다. 읍·면·동에서는 이·통장과 자생단체가 동참해 타지역 거주 가족이나 친지의 상호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알리고, 경로당을 중심으로 자녀들에게 귀성 자제를 유도할 수 있도록 홍보 중이다.

여수시는 독거노인 돌봄 시 가족과 영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벌초는 산림조합 등에서 운영하는 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담양군은 군수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추석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최형식 군수는 최근 담화문을 통해 “추석명절 민족 대이동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 연휴만큼은 되도록 이동을 삼가고 고향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귀성과 역귀성 자제를 호소했다.

담양군은 추석연휴 기간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나와 가족을 위해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벌초는 산림조합과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대행서비스를 이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는 영상통화 등 비접촉면회를 독려할 방침이다.

완도군은 “무엇보다 군민과 향우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이동 멈춤’은 불가능하다”며 지난 7일부터 지역 사회단체와 전국 6개 시·도 향우회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장성군도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 고향 집과 친척 집을 찾을 때는 마스크 쓰기와 개인위생 관리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요양 시설과 의료기관 면회 자제, 꼭 필요할 때는 비접촉 면회를 요청했다. 벌초와 성묘도 가급적 미루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는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김창화·김용호·노영찬 기자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