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료 100원,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지 찾아 놀아드립니다.”

강진군의 ‘맞춤형 뮤직토크쇼’가 올해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1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국에서 유일한 이 공연은 관객이 직접 주제와 시간, 내용을 정해주면 찾아가서 공연하는 맞춤형 뮤직토크쇼로 지난해 시작 3월말까지 총 44회 공연을 했다.

대중가요에서 출발해 관객의 요청으로 클래식과 퓨전국악, 연극 등으로 확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지역의 대표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올해 맞춤형 뮤직토크쇼는 더욱 다채로워진 프로그램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우선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며 친숙하게 다가가는 그랜드오페라단의 ‘크로스 오버 해피 뮤직 토크쇼’와 전통음악인 산조와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의 ‘퓨전국악공연’, 별밤DJ 문형식과 가수 주권기가 함께하는 7080 타임머신 음악여행 ‘추억의 DJ쇼’가 공연된다.

또 ‘늘근도둑이야기’로 유명한 연출가 이상우씨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군이 함께 만든 공연단 구강구산의 노래극 ‘바람노래’와 광주·전남 최초 프로극단인 드라마스튜디오가 펼치는 해학극 ‘심청이 없는 심청전’도 준비됐다.

이와함께 ‘완벽함으로 당신의 문을 두드린다’는 4인조 어쿠스틱 밴드 ‘KNOCK6’의 공연 등 총 6가지 테마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 모든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신청을 위한 통화료 100원만 지불 하면 공연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단체 30명 이상)은 오감통 음악창작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연을 골라 즐길 수 있다.

최근 공연을 관람한 정모씨는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이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돼 있다는 게 놀랍다”며 “동창회나 친목모임이 있을 때 다시 한번 강진의 흥을 느끼러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맞춤형 뮤직토크쇼는 2018년 강진 방문 관광객 500만명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A로의 초대’ 핵심 사업이다”며 “강진군 미래산업과 음악도시팀과 강진군문화관광재단에 사전예약하면 원하는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기자 ch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