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일부 직원들의 등산복 구입 행태가 전남도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지역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규정대로 구입하기는 커녕, 대상자가 아닌데도 의류 구입비를 주는가 하면 지역 상가가 아닌, 타 지역까지 가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군수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강진사랑상품권 활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공직 기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남도는 강진군에 대한 종합감를 벌여 33건의 부적정 행정행위를 적발, 시정·주의조치 했다.

특히 기간제 근로자 채용이나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의 문제 뿐 아니라 피복비 구입 행태까지 드러나면서 지역민들의 눈총을 샀다.

강진군의 의류 구매 과정에서 지방재정법 등에 따른 규정을 무시하고 광주지역 스포츠 의류용품점에서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의류 구매를 했다가 적발됐다.

의류 지급 대상자가 아닌데도 21명에게 1786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 지급하는 ‘선심’을 쓰는가 하면, 구매 기준·실태 파악도 없이 지급하면서 하루에만 동일한 의류 구매 상품권을 두 차례 받는 직원까지 생겼다는 게 전남도 감사 내용이다.

강진군 안팎에서는 의류 구매 장소도 지역 상가 대신 광주까지 가서 구매할 필요가 있었는지, 재정이 어렵다면서 대상자가 아닌 직원들에게도 마음껏 지급할 돈은 있는지 비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강진=남철희기자 ch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