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강진군 대구면 일대 강진 도요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한국의 보물’인 강진 도요지를 ‘지구촌 유산’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9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 도요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가치를 담아낼 ‘강진도요지 세계유산등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강진 도요지는 이미 지난 1994년 9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간 상태로, 같은 시기에 올랐던 남한산성(2014년), 공주·부여·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이 등재된 만큼 강진 도요지가 지구촌 보물의 영예를 안게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 각국의 유산 후보군(群)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예비 목록을 가리킨다.

강진군 대구면 일대 도요지는 고려자기 발생 및 발전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한국의 ‘보물’로 꼽힌다. 고려시대 전 시기(10∼14세기) 도요지가 집중적으로 분포된데다, 출토된 도자기 조각들에서 보이는 기형, 상감기법, 채색 등이 다양해 도자사 연구에서 의미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강진군은 1년간 학술용역을 의뢰, 강진 도요지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도출해낸다는 구상이다.

도요지 인근 역사 문화 환경의 유·무형 요소들에 대한 분석과 도요지 현황 조사, 가치 재평가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보존 관리 방안도 마련한다는 게 강진군 계획이다.

강진군은 용역을 통해 강진 도요지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지, 청자 기술을 강조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지 여부를 확정키로 했다.

강진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강진군은 도요지가 세계유산에 오르게 되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구촌 보물’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강진 도요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전 세계에 온전하게 전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강진=남철희기자 ch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