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을 포함한 정부의 지역 공약인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사업에 완도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해석이 나온다.

완도군은 최근 장보고기념관에서 ‘가리포진(완도)과 이순신 장군 발자취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열고 당시 행적과 활동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세미나는 이순신 장군이 지난 1591년 제 54대 가리포진 첨사로 발령받은 뒤 1598년 완도 고금도에 묻히기까지의 행적과 관련, 완도와의 관련성을 찾고 재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영래 완도문화원장은 발제에 나서 조선시대 가리포진의 첨사 명단과 활동내용을 담은 ‘가리포진선생안’을 발굴, 공개하고 이순신 장군을 돕는 데 완도 지역민들이 함께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인선 순천대박물관장은 가리포진의 형태가 전국 어디에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산성과 읍성의 혼합형으로 이뤄졌으며 조선시대 서남해지역인 마도·회령포·어란포·남도포·금갑도 등 5개의 진을 관할하는 거대한 진영이었다고 밝혔다.

정현창 전남도 이순신연구소 부소장은 거북선이 만들어진 곳을 가리포진 선소로 꼽았고 노기욱 전남도 이순신연구소장은 호남 최고의 전략 요충지가 가리포진성이었음을 과거 기록을 통해 제시하고 가리포진 관아 건물 40여동의 연차적 복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완도군은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 대통령 지역공약에 포함된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 완도 지역이 포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완도=정은조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