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장과 어촌계장이 주민 공동 소유의 야산을 임의로 처분해 수 억원을 챙겼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완도경찰에 따르면 완도군 신지면에 사는 주민 A씨는 지난 11일 전 마을이장 B씨 등 2명을 사문서위조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소장엔 B씨 등이 지난 2월 마을주민 공동 소유의 야산(1만4545.5㎡·4400평)을 주민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인근 마을에 사는 C씨와 10억여 원에 계약한 뒤 선금 명목으로 3억 원을 받아 챙겼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해당 야산은 신지 명사십리 주변 산으로 평당 3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경찰은 B씨 등이 주민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임의로 야산을 처분했는지와 선금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완도=정은조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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