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후한 말 무인 동탁
2016년 06월 28일(화) 00:00 가가
소제 내치고 헌제 세운 뒤 갖은 폭정
동탁(董卓, ?∼192)의 자는 중영이며 양주 농서군 임군현 출신이다. 후한 말의 군인 겸 정치가로 황건의 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정권을 잡아 폭정을 일삼았다.
그는 젊어서부터 서량의 강족(羌族)과 친분을 맺었다. 서량지방에서 이민족으로부터 변방을 지키는 임무를 잘 수행해 전장군에 임명되고 합향후에 봉해졌으며, 병주목으로 승진했다. 영제가 죽고 소제가 즉위하였다. 대장군 하진은 소제의 외삼촌으로 정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궁중은 십상시 등 환관의 세력이 워낙 강해 환관을 멸하지 않고는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진은 사예교위 원소와 환관을 주멸할 계획을 세우고 감숙에 주둔하고 있는 동탁의 부대를 수도 낙양으로 불러들였다. 변방의 장군인 동탁이 중앙 정치에 등장하는 역사적 계기가 되었다.
참모 포신은 원소에게 동탁의 낙양 주둔을 강력 반대했다. “그는 강성한 병력을 거느리고 반역하려는 마음이 있다. 지금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장차 그에게 제압당할 것이다”라며 동탁 제거를 주창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그는 소제를 폐하고 동생 유협을 옹립하였다. 후한 마지막 황제 헌제다. 소제 유변은 폐립되어 홍농왕이 되었다가 결국 살해되었다. 생모인 하태후 역시 독살되었다. 천하는 동탁의 시대가 되었다. 스스로 태위가 되어 군권을 장악했다. 이어 상국이 되었다. 전한의 개국 공신인 소하가 상국이 된 이래 400년내 처음있는 일이었다. 입궁할 때 경칭을 쓰지 않고 천자 앞에서 종종 걸음으로 걷지 않아도 되며 칼을 찬 채 궁전 출입이 허용되는 등 온갖 특전이 부여되었다. 그는 성격이 잔인하고 가혹한 형벌로 사람들을 벌주었으며 아주 작은 원한도 잊지 않고 반드시 보복하였다고 한다. 양성 토벌 중에는 그곳에 있는 남자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궁녀나 공주까지 간음하고 갖은 악행을 저질렀다.
그의 악정에 반발해 반동탁 동맹이 맺어졌다. 원술 한복 유석 왕광 원소 장막 등이 참여하였다. 동군태수 교모는 동탁의 죄상을 설명한 후 “핍박을 받아 스스로 구원할 길이 없으니, 의병을 일으켜 나라의 환란을 풀어 주기를 희망한다”며 동탁을 토벌할 것을 호소해 제후들이 이에 응한 것이다.
그는 낙양을 버리고 자신의 근거지 서량에 가까운 장안으로 천도를 단행했다. 태위 황온, 사도 양표의 반대를 물리쳤다. 수십만 낙양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키니 짓밟히거나 굶어 죽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낙양을 불태워 사방 200리 이내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황제와 대신들의 묘까지 도굴하였다. 원소의 일족도 모조리 죽였다.
그러나 연방군은 각기 동상이몽에 빠져 제대로 단합이 되지 않아 동탁 타도에 실패했다. 조조와 원소도 고향으로 돌아갔다. 장안으로 복귀한 동탁의 전횡이 더욱 심해져 일족은 어린아이조차 관직을 차지하였다. 상국에서 태사로 승진해 각종 대우가 황태자급으로 격상되었다. 동생 동민은 좌장군과 호후로 승진했고 장조카 동황은 시중이 되었다. 장안 주변 미현에 성을 쌓고 30년치 식량을 비치했다. “일이 잘되면 천하를 다스리고 잘 안되면 이곳을 지키며 여생을 보내겠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화폐개혁을 실시했으나 실패해 물가가 폭등해 민심이 더욱 흉흉해졌다. 사도 왕윤, 상서복야 사손서는 그의 호위대장 여포를 설득해 동탁 살해 음모를 꾸몄다. 여포는 그의 계집종과 정을 통한 일이 탄로날까 늘 두려워했다. 192년 4월 동탁이 궁궐에 들어가는데 기도위 이숙 등의 습격을 받았다. 급히 여포를 찾았는데 여포는 “조서를 받들어 역적 동탁을 치노라”고 외치며 동탁을 죽였다. 시체는 거리에 내버려지고 일족은 멸족되었다.
삼국지 동탁전에는 “법령은 가혹했고 형벌을 어지러이 적용했고 사람들이 서로서로 무고했으므로 죽은 이가 1000명이나 되었다”며 그의 폭정을 비판하고 있다. 후한서의 저자 범엽도 “원래 호랑이 같은 성깔로 대도(大盜)라 하겠다”고 혹평하였다. 동탁의 만행은 후한 황조의 생명을 사실상 끊어 놓았고 조조와 원소가 정국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젊어서부터 서량의 강족(羌族)과 친분을 맺었다. 서량지방에서 이민족으로부터 변방을 지키는 임무를 잘 수행해 전장군에 임명되고 합향후에 봉해졌으며, 병주목으로 승진했다. 영제가 죽고 소제가 즉위하였다. 대장군 하진은 소제의 외삼촌으로 정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궁중은 십상시 등 환관의 세력이 워낙 강해 환관을 멸하지 않고는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진은 사예교위 원소와 환관을 주멸할 계획을 세우고 감숙에 주둔하고 있는 동탁의 부대를 수도 낙양으로 불러들였다. 변방의 장군인 동탁이 중앙 정치에 등장하는 역사적 계기가 되었다.
그는 소제를 폐하고 동생 유협을 옹립하였다. 후한 마지막 황제 헌제다. 소제 유변은 폐립되어 홍농왕이 되었다가 결국 살해되었다. 생모인 하태후 역시 독살되었다. 천하는 동탁의 시대가 되었다. 스스로 태위가 되어 군권을 장악했다. 이어 상국이 되었다. 전한의 개국 공신인 소하가 상국이 된 이래 400년내 처음있는 일이었다. 입궁할 때 경칭을 쓰지 않고 천자 앞에서 종종 걸음으로 걷지 않아도 되며 칼을 찬 채 궁전 출입이 허용되는 등 온갖 특전이 부여되었다. 그는 성격이 잔인하고 가혹한 형벌로 사람들을 벌주었으며 아주 작은 원한도 잊지 않고 반드시 보복하였다고 한다. 양성 토벌 중에는 그곳에 있는 남자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궁녀나 공주까지 간음하고 갖은 악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연방군은 각기 동상이몽에 빠져 제대로 단합이 되지 않아 동탁 타도에 실패했다. 조조와 원소도 고향으로 돌아갔다. 장안으로 복귀한 동탁의 전횡이 더욱 심해져 일족은 어린아이조차 관직을 차지하였다. 상국에서 태사로 승진해 각종 대우가 황태자급으로 격상되었다. 동생 동민은 좌장군과 호후로 승진했고 장조카 동황은 시중이 되었다. 장안 주변 미현에 성을 쌓고 30년치 식량을 비치했다. “일이 잘되면 천하를 다스리고 잘 안되면 이곳을 지키며 여생을 보내겠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화폐개혁을 실시했으나 실패해 물가가 폭등해 민심이 더욱 흉흉해졌다. 사도 왕윤, 상서복야 사손서는 그의 호위대장 여포를 설득해 동탁 살해 음모를 꾸몄다. 여포는 그의 계집종과 정을 통한 일이 탄로날까 늘 두려워했다. 192년 4월 동탁이 궁궐에 들어가는데 기도위 이숙 등의 습격을 받았다. 급히 여포를 찾았는데 여포는 “조서를 받들어 역적 동탁을 치노라”고 외치며 동탁을 죽였다. 시체는 거리에 내버려지고 일족은 멸족되었다.
삼국지 동탁전에는 “법령은 가혹했고 형벌을 어지러이 적용했고 사람들이 서로서로 무고했으므로 죽은 이가 1000명이나 되었다”며 그의 폭정을 비판하고 있다. 후한서의 저자 범엽도 “원래 호랑이 같은 성깔로 대도(大盜)라 하겠다”고 혹평하였다. 동탁의 만행은 후한 황조의 생명을 사실상 끊어 놓았고 조조와 원소가 정국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