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촉나라의 맹장 장비
2016년 05월 10일(화) 00:00 가가
전장서 용맹 떨친 삼국시대 영웅
박종구 초당대 총장
장비(張飛, ?∼221)는 유비 관우와 함께 도원결의를 맺고 한 왕실의 부활을 위해 노력한 촉나라의 맹장이다. 자는 익덕(益德)이며 탁군 출신이다.
그는 유비를 따라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는 전투에 여러번 참여했다. 여포를 치는 전투에 공을 세워 중랑장에 임명되었다. 유비가 조조의 공격을 피해 유표가 다스리는 형주로 내려가자 관우와 함께 유비를 보좌했다. 유비가 삼고초려의 예를 다해 제갈량을 참모로 영입한 후에는 관우, 조자룡 등과 유비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조조는 유표 사후 형주를 점령하고 강남으로 도주하는 유비를 뒤쫓았다. 형주 장판에서 조조군과 유비군이 맞붙었다. 그 유명한 장판교 싸움이다. 장비는 냇물을 점거하여 다리를 끊고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나는 장익덕이다. 나와 함께 죽음을 결정 지으며 싸울 수 있겠는가?” 조조군은 감히 가까이 다가서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유비는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였다.
적벽대전에서 유비가 승리한 이후 그는 의도 태수와 신정후에 봉해졌다. 유비가 익주의 유장을 치려하자 강주에서 유장의 부하인 파군 태수 엄안을 무찔러 사로잡았다. 엄안을 꾸짖어 말하기를 “대군이 이르렀는데 어찌하여 항복하지 않고 감히 저항하느냐” 엄안은 “우리 지방에는 머리를 잘리는 장군은 있으나 항복하는 장군은 없다”고 응답했다. 그는 엄안의 용맹에 감복하여 빈객으로 삼았다.
조조군과 유비군은 한중에서 다시 맞붙었다. 조조는 하우연과 장합으로 하여금 한중을 방어토록 했는데 장합과 장비는 오십여일 동안 서로 대치하게 되었다. 그는 병사 만여명을 동원해 장합군을 무찔렀다. 유비는 한중왕이 되었고 그를 우장군으로 삼았다.
221년 거기장군이 되고 서향후에 봉해졌다. 장비의 용맹은 관우와 쌍벽을 이루었다. 위나라의 모신 정욱은 장비가 일만명을 상대할 위풍을 갖추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그는 일반 병사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 유비는 늘 이점을 우려하여 “그대는 형벌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것이 지나치고, 매일 병사들을 채찍질하니 이는 화를 부르는 것이다”라며 충고하였다. 관우가 손권에게 죽임을 당하자 유비는 이릉 전투를 일으켰다. 그는 병사 만명을 인솔하던 중 부하 장달과 범강에게 살해당했다.
장판교 싸움은 보기 드문 영웅적 기개를 발휘하여 조조군의 추격을 차단함으로써 유비의 목숨을 보호한 쾌거다. 삼국지 촉서 「장비전」에서 이 장면은 불과 500여자에 지나지 않지만 그의 용기를 선명히 부각시켜 후세 사람들의 심금을 흔들어놓았다. 그러나 조조의 추격을 걱정해 다리를 끊어버리는 실책을 범했다. 유비는 “조조는 꾀가 많은 사람이다. 만약 다리를 끊지 않았다면, 그는 매복이 두려워 감히 진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다리를 끊었다는 것은 우리가 군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니 추격을 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조조군은 유비를 다시 추격했다. 지략이 밝지 못한 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야전마초(夜戰馬超)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장면으로 장비와 마초가 횃불을 켜놓고 용호상박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일화다. 익주의 유장이 유비의 공격을 받자 한중의 장로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장로는 귀순한 맹장 마초를 보내 대결케 한다. 범같은 두 장수가 맞붙어 200여 합 넘게 겨루지만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횃불로 대낮처럼 밝히고 싸우지만 무승부로 끝난다. 장비의 위풍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그러나 정사에는 유장이 장로에게 구원병을 요청한 적이 없고 장로 또한 파병을 한 적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의 용맹을 부각시킨 픽션일 뿐이다.
장비가 엄안을 생포해 자신의 편으로 만든 내용은 장비가 지혜를 갖춘 인물임을 보여주는 일화다. 싸움에 능한 장비의 영웅적 품격에 더해 그의 지모와 도량이 넓음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학자 모종강은 “익덕의 평생에는 몇가지 통쾌한 일이 있다. 장판교싸움 등이 그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용맹은 그 어느 것도 엄안을 생포하고 설득한 지혜만은 못하다”고 평하고 있다.
그는 유비를 따라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는 전투에 여러번 참여했다. 여포를 치는 전투에 공을 세워 중랑장에 임명되었다. 유비가 조조의 공격을 피해 유표가 다스리는 형주로 내려가자 관우와 함께 유비를 보좌했다. 유비가 삼고초려의 예를 다해 제갈량을 참모로 영입한 후에는 관우, 조자룡 등과 유비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조조는 유표 사후 형주를 점령하고 강남으로 도주하는 유비를 뒤쫓았다. 형주 장판에서 조조군과 유비군이 맞붙었다. 그 유명한 장판교 싸움이다. 장비는 냇물을 점거하여 다리를 끊고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나는 장익덕이다. 나와 함께 죽음을 결정 지으며 싸울 수 있겠는가?” 조조군은 감히 가까이 다가서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유비는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였다.
장판교 싸움은 보기 드문 영웅적 기개를 발휘하여 조조군의 추격을 차단함으로써 유비의 목숨을 보호한 쾌거다. 삼국지 촉서 「장비전」에서 이 장면은 불과 500여자에 지나지 않지만 그의 용기를 선명히 부각시켜 후세 사람들의 심금을 흔들어놓았다. 그러나 조조의 추격을 걱정해 다리를 끊어버리는 실책을 범했다. 유비는 “조조는 꾀가 많은 사람이다. 만약 다리를 끊지 않았다면, 그는 매복이 두려워 감히 진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다리를 끊었다는 것은 우리가 군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니 추격을 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조조군은 유비를 다시 추격했다. 지략이 밝지 못한 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야전마초(夜戰馬超)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장면으로 장비와 마초가 횃불을 켜놓고 용호상박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일화다. 익주의 유장이 유비의 공격을 받자 한중의 장로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장로는 귀순한 맹장 마초를 보내 대결케 한다. 범같은 두 장수가 맞붙어 200여 합 넘게 겨루지만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횃불로 대낮처럼 밝히고 싸우지만 무승부로 끝난다. 장비의 위풍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그러나 정사에는 유장이 장로에게 구원병을 요청한 적이 없고 장로 또한 파병을 한 적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의 용맹을 부각시킨 픽션일 뿐이다.
장비가 엄안을 생포해 자신의 편으로 만든 내용은 장비가 지혜를 갖춘 인물임을 보여주는 일화다. 싸움에 능한 장비의 영웅적 품격에 더해 그의 지모와 도량이 넓음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학자 모종강은 “익덕의 평생에는 몇가지 통쾌한 일이 있다. 장판교싸움 등이 그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용맹은 그 어느 것도 엄안을 생포하고 설득한 지혜만은 못하다”고 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