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 동양의 콜럼버스 장건
2016년 01월 12일(화) 00:00 가가
실크로드 개척한 위대한 모험가
박종구 초당대 총장
장건(張騫, ?∼BC 114)은 중국 사상 최초로 서역 교통로인 실크로드를 개척한 인물이다. 한 무제의 밀명을 받아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와 교류의 물고를 튼 위대한 모험가다.
그는 무제의 시종인 낭관이라는 말직에 있었다. 그에게 서역을 탐색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은 무제의 대 흉노정책 때문이다. 북방의 흉노는 한나라 건국 이래 가장 큰 위협 요인이었다. 막강한 군사력으로 국경을 압박했다. 한고조는 친히 출전하여 평성에서 일전을 벌였으나 참패했다. 즉위한 무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흉노 정벌이었다.
무제는 어느날 흉노의 포로로부터 “한나라 조정에서 섬멸하려는 우리 흉노에게는 월지라는 천적이 있다”는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월지는 세력이 약해 흉노에게 국왕이 살해당하는 등 고통을 당해왔다. 힘이 약한 월지는 흉노를 피해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주변으로 이주해야 했다. 무제는 월지가 흉노 정벌의 중요한 동맹국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신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가 최초의 사절단장에 임명되었다. 사기 대완전에는 “장건은 의지가 강하며 견실하게 일에 임하였고 마음이 넓으며 사람을 신뢰했다”고 그의 인물됨을 평하고 있다.
BC 139년 그는 흉노 출신 감보를 길잡이 삼아 100여명을 이끌고 장안을 출발했다. 길을 떠난 일행은 하서 지역에서 흉노에게 포로가 되었다. 흉노의 지도자 군신선우는 “흉노가 한나라의 영역을 지나 남방의 월에 사신을 보내고자 하면 한나라가 감히 허락할 수 있겠는가”라며 일행을 억류시켰다.
10여년간 억류되는 동안 장건은 흉노 여자와 결혼하여 아들까지 낳았다. 흉노는 더이상 그에게 적대감을 갖지 않게 되었고 감시도 소홀해졌다. BC 128년 그는 수행원 몇 명만 데리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대완국을 거쳐 월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억류기간동안 월지의 정세가 크게 바뀌었다. 대하(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정복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월지는 더 이상 흉노와 전쟁의 참화를 원치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귀국길에 나섰다. 그러나 다시 흉노에 잡혀 1년여 인질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혼란한 틈을 타 가족을 데리고 장안으로 돌아왔다. 13여년간의 억류생활 끝에 한나라에 복귀한 것이다. 그의 충성심에 감동한 무제는 그를 태중대부로 임명했다.
무제는 그에게 병력을 주어 수차례 흉노와의 전투에 나가도록 하였고 수시로 서역 주변 나라들의 정세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BC 123년 박망후가 되었다. 널리 세계를 관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BC 119년 그는 두 번째 서역행에 올랐다. 중랑장에 임명되어 많은 재물과 300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서역국가들을 방문해 외교관계를 트는 것이 목적이었다.
오손, 대완, 강거, 안식(지금의 이란) 등과 외교관계 및 교역을 개시했다. 특히 대완국에서는 달리면 피가 뿜어져 나온다는 명마인 한혈마(汗血馬)를 구해 무제에게 진상하였다. 무제가 크게 기뻐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서역에서 반평생을 바쳤다. 그의 서역권 개척은 후대에 많은 유산을 남겼다. 첫째로 서역과 중국과의 교류와 상호이해가 확산되었다. 장건의 여행 이전에는 중앙아시아 문화권과 중국 문화권은 접촉 없이 상호 단절되었다. 둘째로 교역과 문화교류가 촉진되었다. 포도, 석류, 산호 등 진기한 물건이 중국으로 수입되었다.
중국은 철강 제련기술, 우물 시추기술 등을 전파해 주었다. 특히 한나라의 견직물은 로마에까지 전파되어 유럽인의 찬사를 받았다. 셋째로 장건의 서역 개척으로 중국인의 국경 개념이 확장되었다. 신장위구르자치구가 이때 처음으로 중국의 영토 개념에 포함되었다.
그는 두 번째 오손 사절에서 돌아온 BC 115년 대행으로 임명돼 구경의 반열에 올랐다. 그 다음해 세상을 떠났다. 동양의 콜럼버스라고 불리는 장건이 개척한 서역으로 가는 길은 후일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 호펜에 의해 실크로드(비단길)로 명명되었다. 사마천은 그를 ‘서역으로 가는 길을 뚫은 사람’으로 평가했다. 장건의 모험이 동과 서를 가깝게 만드는 역사적 위업을 창출했다.
그는 무제의 시종인 낭관이라는 말직에 있었다. 그에게 서역을 탐색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은 무제의 대 흉노정책 때문이다. 북방의 흉노는 한나라 건국 이래 가장 큰 위협 요인이었다. 막강한 군사력으로 국경을 압박했다. 한고조는 친히 출전하여 평성에서 일전을 벌였으나 참패했다. 즉위한 무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흉노 정벌이었다.
10여년간 억류되는 동안 장건은 흉노 여자와 결혼하여 아들까지 낳았다. 흉노는 더이상 그에게 적대감을 갖지 않게 되었고 감시도 소홀해졌다. BC 128년 그는 수행원 몇 명만 데리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대완국을 거쳐 월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억류기간동안 월지의 정세가 크게 바뀌었다. 대하(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정복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무제는 그에게 병력을 주어 수차례 흉노와의 전투에 나가도록 하였고 수시로 서역 주변 나라들의 정세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BC 123년 박망후가 되었다. 널리 세계를 관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BC 119년 그는 두 번째 서역행에 올랐다. 중랑장에 임명되어 많은 재물과 300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서역국가들을 방문해 외교관계를 트는 것이 목적이었다.
오손, 대완, 강거, 안식(지금의 이란) 등과 외교관계 및 교역을 개시했다. 특히 대완국에서는 달리면 피가 뿜어져 나온다는 명마인 한혈마(汗血馬)를 구해 무제에게 진상하였다. 무제가 크게 기뻐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서역에서 반평생을 바쳤다. 그의 서역권 개척은 후대에 많은 유산을 남겼다. 첫째로 서역과 중국과의 교류와 상호이해가 확산되었다. 장건의 여행 이전에는 중앙아시아 문화권과 중국 문화권은 접촉 없이 상호 단절되었다. 둘째로 교역과 문화교류가 촉진되었다. 포도, 석류, 산호 등 진기한 물건이 중국으로 수입되었다.
중국은 철강 제련기술, 우물 시추기술 등을 전파해 주었다. 특히 한나라의 견직물은 로마에까지 전파되어 유럽인의 찬사를 받았다. 셋째로 장건의 서역 개척으로 중국인의 국경 개념이 확장되었다. 신장위구르자치구가 이때 처음으로 중국의 영토 개념에 포함되었다.
그는 두 번째 오손 사절에서 돌아온 BC 115년 대행으로 임명돼 구경의 반열에 올랐다. 그 다음해 세상을 떠났다. 동양의 콜럼버스라고 불리는 장건이 개척한 서역으로 가는 길은 후일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 호펜에 의해 실크로드(비단길)로 명명되었다. 사마천은 그를 ‘서역으로 가는 길을 뚫은 사람’으로 평가했다. 장건의 모험이 동과 서를 가깝게 만드는 역사적 위업을 창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