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과 한국전력 간에 상생차원에서 추진하려던 청사부지에 대한 인수와 이전계획〈광주일보 2015년 5월 22일 12면〉이 한전 측 반대로 무산됐다.

장흥군은 지난 5월 비좁은 청사와 장흥읍 시가지 일대 만연된 주·정차난 해결을 위해 군청과 300여m 떨어진 한전 장흥지사 건물과 부지(3115㎥)를 오는 2017년까지 단계별로 분할 인수하는 방안을 한전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본사는 최근 “한전 장흥지사 건물이 지난 1997년에 신축, 아직 내구연한(30년)이 경과 되지 않은데다 현 장흥지사가 3급 규모의 사업소 성격의 기능상 이전시 지사 전체부지가 1749㎥(530평) 면적을 초과할 수 없는 내부 규정상 현재 한전 장흥지사 부지를 그대로 존치할 수밖에 없다”며 장흥군에 반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수십 년간 풀지 못한 ‘콩나물’ 청사 현안과 장흥읍 시가지 주·정차난은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에 따라 장기적 방안으로 군 본청에 5층 규모의 타워주차장 건립과 장흥읍 시가지 가운데 가장 주·정차난이 극심한 중앙로 일대 주변 폐가와 공가를 대상으로 공여 주차장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 주변에 축협, 수협, 광주은행, 마을금고 등 금융권 기관들이 별도 주차장이 없어 주·정차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