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실패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칠전팔기(七顚八起) 드라마 같은 역경을 이겨내고 지난해 민선 6기 단체장에 당선돼 ‘어머니 품 같은 장흥’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출범한 김성 장흥군수.

김 군수는 “4만 군민의 머슴이요, 하인이라는 마음으로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매진했다”며 “눈앞의 인기를 위해 훗날 부담으로 남게 될 선심성 사업은 과감히 철퇴하고, 군민들이 공감하고 이익에 직결되는 사업에 치중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김 군수의 지난 1년 군민과 함께 얻은 성과를 살펴보면 ▲군 청사부지를 국가로부터 52년 만에 무상증여 실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평가계획서 평가에서 최고 등급(SA) 수상▲기초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5년 연속 인구증가 ▲전국 최초 ‘소비자보호 리콜서비스제’ 도입 ▲지방행정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등 실효성 있는 시책으로 군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놓았다.

이 가운데 군의 심장과도 같은 청사 부지(6648㎡·시가 83억원)를 국가로부터 무상증여를 받아 4만 군민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그동안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한 양파, 감자, 양배추, 마늘, 고추, 배추, 콩 등 8개 품목에 연차적으로 50억원의 최저가격보장 지원기금 조성을 위한 ‘기초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를 올해 초 제정, 농가들에 희망을 실어주었다.

지난 4일 개장 10주년을 맞은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국 최초로 ‘소비자보호 리콜서비스제’를 도입해 토요시장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앞으로 정남진 토요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김 군수는 자평했다.

김 군수가 민선 6기 야심차게 발상한 장흥, 강진, 영암군 ‘3군 상생협력 정책협의회’는 현재 세종사무소 공동 운영, 대도시 직거래 장터 운영, 공무원 교류근무, 공동 스포츠마케팅,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 지역축제 상호협력 등 6개 분야 공동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근 전남도 산하 ‘전남 한방산업진흥원’이 국가재단법인 ‘한약진흥재단’으로 편입,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면 국가연구개발(R&D)사업 지원을 받게 돼 장흥지역 한방산업 발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러한 1년 군정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6기 2년에는 새로운 전략도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군은 ▲2016 장흥 국제 통합의학박람회 성공개최 ▲전남 지방공무원교육원 유치 ▲‘로하스 타운’ 투자 선도지구 선정 ▲득량만 청정해역 특구 지정 장흥댐 물 성분분석 ▲탐진강변 4차선 도로개설 사업에 군정역량을 총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군수는 “민선 6기 중심은 군민”이라며 “지금이 장흥이 가진 가치를 잘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가르는 ‘골든타임’”이라며 “올해를 100년 후를 준비하는 원년의 해로 삼겠다”며 4만 군민의 저력을 당부했다.

지난 1년간 김 군수의 역동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에게 아쉬움과 많은 부담감을 껴안고 있다.

보통교부세가 2104년 대비 110억원이 줄어들어 군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흥 바이오 해당 산업단지 미분양 토지와 관련한 전남개발공사와의 법적인 행정절차를 풀어야 할 과제다.

김 군수 개인의 선거법 사건에 대한 최종 유·무죄 여부가 장흥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있게 될 대법원의 선고에 대다수 군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