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지만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지지부진하던 신안군 하의도와 신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공사<사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15일 동서화합포럼의 첫 행사인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 방문 길에 동반한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하의∼신의 연도교 잔여 사업비 지원을 약속했다.

신안군은 최 원내대표가 하의∼신의 연도교 잔여 사업비 208억원 전액을 정당과 지역을 초월해 긴밀한 공조를 통해 2015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연도교 예산지원과 관련 “최 원내대표가 만약 국비전환이 어렵다면 전남도에 특별예산을 지원해서 해결하자는 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의∼신의 연도교가 조기 완공될 경우 경북지역 새누리당 의원과 전남지역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의 첫 성과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의∼신의 연도교는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최남단 중심부로 개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경제성 논리에 밀려 정부의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다.

전남도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비관리청사업 시행허가를 받은 하의∼신의 연도교는 해상교량 550m를 포함해 총 연장 1.389km로, 사업비는 686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전남도가 478억원을 투입해 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정당과 지역의 벽을 허물고 하의∼신의 연도교에 관심을 표명한 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도교가 국비지원을 받아 조기 개통돼 섬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뿌리인 경북과 전남지역 출신의원들의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은 오는 3월 경북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광주∼대구를 연결하는 88고속도로의 확·포장 공사를 조기 완공하기로 한 바 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