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애기동백꽃 축제가 전남의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압해읍 송공산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막을 올린 제2회 신안 애기동백꽃 축제에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2일 현재 관광객은 1만5000여명에 달한 가운데 눈보라와 추위가 닥친 지난 28∼29일 휴일에는 2000여명이 찾아 눈꽃속의 아름다운 동백의 자태와 색감을 만끽했다.

특히 송공산 4ha의 분재공원에 있는 200여 종류 5000여 그루 애기동백꽃의 개화율이 70%에 육박하면서 절정을 이루자 관광객들의 증가 속도도 배가되고 있다.

분재공원내 1.1㎞에 달하는 동백꽃길을 걷다보면 형형색색의 애기동백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축제장에는 40종의 수종과 800여점의 각종 분재와 최병철분재기념관 등이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애기동백꽃 축제는 200여 품종의 희귀동백 분재를 비롯해 신안 1004문인협회의 시화전 및 어린이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애기동백을 테마로 한 이번 축제는 송공산 남쪽기슭 1만7000ha의 넓은 바다정원이 내려다보이는 경관을 배경으로 흰색, 분홍색, 빨간색 애기동백꽃이 활짝 핀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환상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송공산은 6km의 등산로와 웰빙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산행과 동백꽃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람객들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에서 온 서장일씨는 “산과 바다 그리고 눈 속에 수줍은 듯 살며시 내미는 빨간 애기동백꽃이 함께 어우려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제공했다”며 “다시 찾고싶은 겨울축제로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