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지리산 피아골단풍축제장에서 ‘쑥부쟁이 비빔밥’ 무료 시식회가 열려 단풍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구례군은 지리산 단풍이 절정에 이른 지난 2일과 3일 구례군 피아골단풍축제 행사장에서 쑥부쟁이 비빔밥 무료 시식회〈사진〉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쑥부쟁이 비빔밥 무료 시식회는 지난 2010년 고향인 구례로 귀농한 방희정씨(55)가 마련했다.

무료 시식회가 열린 임시천막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이틀동안 3000여명이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쑥부쟁이 비빕밥을 즐겼다. 방씨는 지역민, 귀농귀촌인 10여명과 함께 ‘지리산나물 힐링협동조합’을 결성해 쑥부쟁이 등 다양한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말려서 약재로도 사용하며 달여서 먹거나 짓찧은 생즙을 먹기도 한다. 인체의 열을 내리고 해독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희정씨는 “쑥부쟁이는 현대인에게 부족한 칼슘과 철분을 보충해주고 과잉 섭취한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장수 힐링식품”이라며 “관내 쑥부쟁이 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지리산나물을 활용한 구례의 대표 음식 개발을 위해 사전에 시식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관광객 김모씨(여·54·경기도 인천시)는 “자연의 향을 머금어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구례군은 2011년부터 지리산나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오고 있다. 특히 쑥부쟁이 재배단지를 조성해 우수종 선발, 가공법 개발, 홍보마케팅 지원 등 6차 산업화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소득작목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구례=김동호기자 d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