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남원시 등 지리산권과 설악산권 5개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설치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회에 공동건의했다.

22일 구례군에 따르면 구례군, 남원시,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 강원도 양양군 등 5개 지자체를 대표해 서기동 구례군수가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 신계륜 위원장실을 방문, 지리산과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게 해 달라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건의서는 장하나 의원 등 25명의 국회의원이 지난 6월 25일 공동 발의한 ‘케이블카 시범사업지역 선정 중단 촉구 결의안’에 반박하여 관련 지자체 시장, 군수와 의회 의장들이 케이블카 개설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건의문을 통해 “설악산과 지리산이 탐방객으로 인해 심각한 답압(踏壓)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케이블카를 설치해 지리산 반달가슴곰 등 특별보호 동식물과 탐방객을 분리시켜 사람과 자연을 함께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환경부와 국립공원 위원회에서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고 해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난 6월 25명의 국회의원이 케이블카 시범사업지역 선정중단 촉구 결의안을 발의, 케이블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 결의안 철회를 요구했다.

지자체들은 “이 결의안 발의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십수년간 준비해온 시간과 예산 등 막대한 행정력을 투입한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5개 시·군은 선진국의 케이블카 설치 사례를 들고 “케이블카 설치시 선진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다면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미 훼손된 생태환경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건의서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 위원회의 처리결과를 지켜 본 후 향후 대응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동부취재본부=이진택기자 lk5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