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조합이던 흑산수협을 흡수합병한 신안군수협 위판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위판액 1000억원 돌파와 함께 전국 최상위 자립조합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신안군수협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흑산수협을 흡수 합병해 총 자산 1416억원, 출자금 59억6000만원으로 출범하면서 위판액이 크게 늘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북부와 흑산지점, 송공출장소 위판액은 올 목표액인 700억원을 초과한 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1억원)보다 224억원이 늘었다. 특히 새우젓, 병어 등을 위판하는 북부지점 위판액은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6억) 보다 200억원이 증가했다.

주영문 신안군수협 조합장은 “전 직원이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한 결과 위판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공적자금 200억원을 상환한 데 이어 미처리 결손금(36억원)도 연말 모두 해결되면 내년 상반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MOU’도 졸업하게 돼 전국 최상위조합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수협은 부실조합으로 판정돼 지난 2003년 200억원의 경영정상화 자금을 받아 지난해말 모두 상환했고, 흑산수협을 지난 6월 흡수합병해 전국최대 병어·새우젓과 홍어 취급 위판장을 두고 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