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지역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유소년 승마단이 창단 1년만에 전국 승마대회에서 공동 우승의 쾌거를 이뤄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안 임자초등학교 ‘유소년 승마단’.

임자 유소년 승마단은 지난달 27일 광주시 염주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 승마대회’에 처녀 출전해 한국마사회 유소년승마단과 공동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출전 종목은 ‘유소년 공람 마술(馬術)경기’로 ▲선수복장 통일 ▲말의 대오 정렬성 ▲말의 수장(관리) 및 치장 ▲기술성 ▲예술성 등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이수학(4학년)·정서경(5학년)·이승원·김준영·김우주·양재희(이상 6학년) 등 6명이 출전, 팀워크를 이뤄 1년간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신안군은 ▲도서지역 유소년의 승마를 통한 체력단련 ▲자연친화적인 건전 레저스포츠 활성화와 명품학교 육성 ▲중장기작인 승마스타 발굴을 통한 승마활성화 붐 조성 등을 위해 ‘유소년 승마단’ 창단에 나섰다.

그동안 군은 2∼3년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에 지원을 건의해 지난 2009년에 국비 1억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8월에도 5000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명실상부한 유소년 승마단으로 우뚝서게 됐다.

임자 유소년 승마단은 지난해 4월 18일 학생 20여명으로 창단한 이후 승마에 관심을 갖는 학생 2명이 광주에서 전학해 승마를 배우고 있으며, 올해에도 광주 등 타지역에서 5명의 학생이 승마를 배우고자 전학을 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소년 승마단은 방과후 임자해변 승마장에서 단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군은 임자의 초·중·고등학교 전체학생 200여명이 승마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2400만원에 이어 올해도 4000만원을 지원했다.학부모들도 후원회를 결성해 유소년 승마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공동우승은 군과 임자초등학교, 학부모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의 결과”라며 “임자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승마특성화 학교’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