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지역 9개 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안좌변전소 및 송전선로가 완공을 눈앞에 둬 정전사고 예방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완공되면 전남도의 최대 신재생에너지사업인 5GW 해상풍력과의 전력계통 연결이 가능해 사업 탄력은 물론 송전비용 절감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안좌변전소 및 송전선로’ 신설 공사가 오는 10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안군 안좌도에 15만4000볼트의 변전소를 설치하고 안좌도에서 해남 화원을 잇는 22.4㎞의 송전선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전력이 494억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변전소와 철탑 42기 설치가 완료된 상태로 22.4㎞의 송전선로 가운데 해저 케이블 구간인 6.2㎞에 대한 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공사가 완공되면 ‘다이아몬드’ 제도로 불리는 자은·암태·비금·도초·안좌·팔금·하의·신의·장산 등 9개 섬 2만2000가구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 3만여명의 주민들이 정전사고 우려를 덜게 된다.

안좌도에 변전소와 해남을 잇는 송전선로가 신설되는 이유는 지난 2006년 8월 20일 신안군 암태면 초란도∼암태도간 대형 단전사고 때문이다. 당시 55m의 대형 크레인을 싣고 가던 예인선이 이곳을 지나다 송전 및 배전선로를 건드려 9개 섬 2만2000가구가 단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해상 구간에 대해 해저 케이블 설치를 건의했고 2007년 건의가 받아들여져 지난해 8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신안 9개 섬들은 그동안 무안 운남변전소에서 매화도와 암태도를 통해 6만6000볼트의 전력을 공급받아 왔다. 전남도는 신설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완공되면 전력 공급량이 이전보다 5배 가량 늘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추진중인 전남도의 5GW 해상풍력단지와 180MW까지 전력 연계가 가능해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손쉽게 육지로 송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완공되면 주민들의 숙원인 정전사고 예방과 해상풍력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