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조선산업의 거점으로 조성되는 신안조선타운(조감도)의 실시계획이 확정돼 올 하반기중 착공된다. 이에 따라 서남권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4일 신안군 압해면 일원 1335만㎡(404만평) 규모의 신안조선타운 일반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이 중앙부처 관계기관 협의와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안조선타운은 지난해 8월 일반산단으로 지정됐으며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조선산업개발㈜이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이번에 조선타운 개발 방안과 구체적 토지이용계획이 최종 확정돼 연내 착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신안조선타운은 조선산업지구와 주거중심지구로 조성되며 조선산업지구의 경우 압해면 북측 884만1000㎡부지에 조선업체를 비롯해 조선기자재업체와 해상풍력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를 집중적으로 유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거중심지구는 산업단지 종사자와 부양가족 등 인구 5만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며 1만993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특히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계획을 수립, 도보와 자전거로 10분 내 도시 중심지 접근이 가능한 ‘원시티(One City)’방식으로 조성되며 공원·녹지비율을 전체 면적의 18%까지 확보해 자연 친화적 녹색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외 경관이 아름다운 해안에 요트 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갖추도록 해 산업과 관광레저가 어우러지는 복합중심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총 사업비 2조900억원 가운데 조선산업지구 및 주거단지는 1조9400억원을 들여 민간자본이 개발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비용은 국비(1500억원)로 건설해 오는 2012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안조선타운 개발이 이뤄지면 생산유발효과가 약 3조7000억원에 이르고 임금유발효과는 5600억원, 고용유발효과도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거쳐 보상을 실시하고 1단계로 조선산업단지 중 풍력설비단지 조성 공사를 올 하반기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