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로 지정된 신안군 증도가 육지와 연결돼 배대신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은 30일 주민 숙원사업인 지도와 증도를 잇는 ‘증도대교’<사진> 개통식을 지역주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다.

임시 개통하는 증도대교는 총 길이 1.9km(교량 900m), 너비 14m의 왕복 2차선으로, 주 교량은 3경간 중로 아치교이며 총사업비는 751억원이 투입됐다.

증도대교는 지난 2000년 10월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임시 개통까지 10년이 걸렸다.

군은 증도대교를 기념해 관광객들이 다도해를 바라볼 수 있는 한옥정자 등 쉼터공간과 상징조형물을 마련했다.

대교 임시개통 기간 동안은 차량만 다닐 수 있고, 오는 7월 준공 이후부터 차도와 인도가 완전 개통된다.

증도대교 개통에 따라 30일부터 지도와 증도를 오가는 공영버스도 운행을 개시, 육지 나들이가 한결 손쉬워진다.

군은 대교 개통에 앞서 제1권역 (지도, 증도, 임자) 공영버스 협의회를 개최, 지도 ∼ 증도간 버스노선 신설과 양 지역간 간선도로 운행을 위해 버스 2대를 신규 투입키로 협의했다.

이와 함께 군은 금호고속 종점연장(지도읍 지신개 →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운행을 위해 (주)금호고속 측과 협의를 완료함으로써 이르면 31일부터 광주∼증도(1일 4회), 목포∼증도(1일 4회)를 운행하게 돼 섬지역 교통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증도대교 개통에 따라 지도, 증도, 임자를 중심으로 북부권 해양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