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어린이날. 아이들에겐 이 날이 즐겁고 신나지만 부모들은 어디에 데려가서 무엇을 해줘야 할지 난감하다. 붐비는 인파를 생각하면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계획을 잘 세운다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다. 놀이공원을 가기로 했다면 개장 시간을 1∼2시간 앞당기는 조기 개장을 노리는 것이 인파를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지난달 27일 개관식을 갖고 오픈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2천400평 규모에 200여점의 희귀 공룡 화석등이 전시됐다.
세계최초 익룡·공룡·새발자국 화석이 한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지역이며 세계 최대 익룡발자국도 자랑거리다.
또한 약 8천300만년전에 생성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도 발견됐으며 아시아 최초 익룡 발자국화석과 절지동물 흔적 화석이 발견된 공룡화석지의 보고다.
금호호에 둘러싸인 10만여평에 이르는 자연사유적지가 넓어 가족나들이에 적합하다.
쥐라기 시대 대표적 공룡인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은 85%의 진짜 공룡화석으로 조립돼 생동감을 더해준다. 중생대 재현실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에드몬트사우루스를 잡아먹기 위해 공격하고 있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으며 직접 움직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해양 파충류실’은 네스호의 괴물로 일컫어 지는 틸로사우루스 모형도 볼 수있다. 061-530-5323.
▲에버랜드 몽키밸리= 국내 최초의 유인원(類人猿)류 전용 테마공간 ‘프렌들리 몽키밸리(Friendly Monkey Vally)는 오랑우탄, 침팬지등 유인원과 원숭이들이 사는 테마공간으로 국내 처음 조성됐다.
동물의 생태와 능력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최근 전세계 동물원의 핵심 키워드인 인리치먼트(Enrichment)를 구현했다. 인리치먼트란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는 의미로 ‘어떻게 하면 동물들이 행복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그들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프렌들리 몽키밸리에는 실내외 전시장을 포함 총3천평 그리고 13종 145마리의 유인원과 원숭이가 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세곳 밖에 없는 21m높이의 ‘오랑우탄 타워’, 온천욕을 즐기는 일본 원숭이를 위해 제작한 ‘몽키 스파’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행동전시(개별동물의 특성에 맞는 환경을 꾸며줌으로써 그들의 활발한 행동을 유도하고 인간과 교감하도록 하는것)기법을 도입해 관람객들이 동물들의 생생한 활동상을 관찰 할 수 있는 것도 색다르다.
쇠창살이 없고 투명한 통유리로 만들어져 아무런 방해물 없이 동물들의 습성을 볼 수 있다. 알락꼬리 원숭이, 흰손 긴팔 원숭이등 야외에 전시된 동물들은 3m거리 전방에 동물들이 있고, 일본 원숭이등은 통유리를 통해 코 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오랑우탄이 21m높이에서 로프를 타고 건너는 ‘스카이 워크’는 아슬아슬한 오랑우탄의 줄 건너기 묘기를 만끽할 수있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선물과 참여’라는 주제의 어린이 축제를 진행하며 5·6일에는 개장시간을 오전 8시30분으로 앞당긴다. 061-320-8661.
▲ 함평 나비축제=‘나비의 고장 함평군에서는 3∼8일까지 자운영과 유채꽃이 물결을 이루는 친환경농업지구와 함평천 수변공원 일원에서 ‘제9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다. 061-320-3364.
▲ 장성 홍길동축제=장성군은 4∼6일까지 홍길동 테마파크 및 공설운동장에서 ‘제9회 홍길동 축제’를 개최한다. 만화방 운영, 홍길동만화 캐릭터상품판매, TV애니메이션 상영, ‘갈갈이 패밀리’와 ‘골목대장 마빡이’ 공연 등 어린이 눈 높이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상무대와 협조 탱크와 장갑차, 대포 등 군용장비를 직접타고 체험할 수 있고, 조랑말과 전동차타기등을 즐길 수 있다. 061-390-7224.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