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반기는 꽃들의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매화가 스타트를 끊었고 산수유 꽃이 뒤를 따랐다. 개나리·벚꽃·진달래가 바통을 이어받아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을 유혹한다.
도심 곳곳에는 벚꽃이 팝콘 터지듯 톡!톡!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 나들이에 대한 유혹의 밀어를 속삭인다.
꽃의 계절 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축제. 각 지방에서 꽃축제가 열리고 있고 테마파크도 튤립을 앞세워 축제 행렬에 동참했다. 에버랜드 봄 축제 ‘플라워 카니발’에 참여하면 봄 꽃 향연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에버랜드 ‘플라워 카니발’은 국내 최초, 최고, 최대의 꽃 축제의 명맥을 이어 받은 봄 축제다. 지난 1985년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1992년의 튤립 축제, 1993년 국화 축제, 1994년 백합 축제 등이 이어지며 4계절 꽃 축제를 총 망라한 초대형 축제다.
올 해 꽃축제의 컨셉은 ‘아름다운 꽃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으로 에버랜드 곳곳을 다양한 꽃의 물결로 수놓는다.
레몬색 튤립 ‘리틀 스타’, 꽃 내부가 녹색인 ‘그린 웨이브’, 꽃잎이 꽃을 감싸는 형태의 ’슈퍼 패럿’, 튤립 꽃잎이 잎 모양과 비슷한 ‘핑크 팬더’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25종의 희귀 튤립이 처음 상춘객을 반긴다.
노랗고, 빨간 원색의 향연이 펼쳐져 동화속 꽃나라에 와 있는 듯 착각마저 든다. 축제 기간인 6월까지 시기별로 그 품종을 달리해 1천여종이 넘는 꽃 1천만송이가 에버랜드 전역에서 그 황홀한 자태를 뽐낸다.
팬지를 비롯해 천일홍, 과꽃, 물망초, 분꽃 등 130여 품종의 봄꽃들이 저 마다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어 어지럼증마저 든다.
꽃잎이 반짝거리며 만지면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들어 ‘종이꽃’ 이라는 별명이 붙은 ‘헬리크리섬’이나 꽃 모양이 금붕어를 닮은 ‘금어초’ 등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꽃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파크 정문지역인 글로벌 페어를 시작으로 왕벚나무, 영산홍, 진달래, 살구나무, 백당나무, 개나리, 철쭉 등이 심어진 2.5㎞ ‘꽃길 여행’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 이번 축제를 위해 거리디자인에서 벤치, 가로등, 휴지통에 이르기까지 ‘꽃’을 테마로 봄 분위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총 19개의 엔터네인먼트 공연이 1일 평균 97회 펼쳐져 파크 전체가 거대한 봄 축제의 장으로 이어지며 꽃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와 캐릭터 상품들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포시즌스 가든에는 6천여평의 공간에 1천만송이 튤립이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방문객을 만난다. 붉은 색채, 특이한 모양, 모두가 ‘나 만을 봐 주세요’ 하고 1천가지의 표정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고정시킨다. 포시즌스 가든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이라도 꽃의 요정이 뾰로롱 나타나 마술지팡이로 동화속 나라로 데려갈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봄나들이 나온 가족의 상쾌한 웃음소리가 세상시름을 모두 잊게 한다. 아이나 연인의 손을 꼭 잡고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어렸을 적 만났던 동화속 주인공들을 추억한다.
동화속 주인공도 좋지만 배꼽시계는 멈추기 어렵다. 에버랜드 내 레스토랑들에서는 플라워 카니발 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 봄 새싹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새싹 비빔밥’ 8가지 향긋한 산채나물과 불고기가 들어간 ‘돌솥비빔밥’을 판매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 .com)를 참조하면 된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