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눈을 보기 힘들다. 눈이 내리더라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금새 녹아버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래저래 눈 소식을 기다려 보지만 야속하게 개학이 코 앞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다. 에버랜드에 가면 국내 최고의 눈썰매장『스노우버스터』(Snow Buster)가 3월 3일까지 개장한다. 봄 방학을 맞아 가족끼리 마지막 겨울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감동… 사랑…환타지… 가자! 흰 눈과 동화속 나라로.
에버랜드에 마련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는 눈을 의미하는 ’스노우’(Snow) 와 떠들썩하게 놀기, 신나게 놀기 등의 뜻이 있는 ’ 버스터(Buster)’를 결합 시킨 것으로 즐겁고 신나는 ’스노우 파크’ 라는 뜻 을 지니고 있다.
총 3만평의 면적 위에 5개의 슬로프를 보유한 눈썰매장으로 520m 길이의 국내 최장 코스를 자랑하는 ‘아이거 스키 썰매’와 190m의 모글 구간을 내려오는 ‘베테호른 튜브 봅슬레이’ 등 다양한 종류의 눈 썰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올 해는 날씨가 따뜻해 ‘베테호른 튜브 봅슬레이’는 개장을 못하고 튜브 썰매로 대처했다.
핀스호른 눈썰매는 가장 일반적인 눈썰매로 플라스틱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데 스노우 버스터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어른·아이들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거 스키 썰매는 520m 최장 코스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탑승하며 내려오는 데 약 7분이 소요된다. 초등학생 이상 탑승이 가능하며 스키를 즐기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 어른들에게 인기다.
튜브썰매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데 안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쉽게 보이지만 자칫 무게 중심을 잃어 버리면 빙글빙글 회전하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유아들이 즐길 수 있는 뮌히 유아썰매는 부모가 유아들을 데리고 탈 수 있게 경사도를 낮추고 빙질을 다듬어 놓았다.
에버랜드는 올 해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매일 정설 작업을 2회 실시하고 밤에 인공눈을 뿌려 눈 없는 겨울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눈썰매를 타는 것이 지루하다면 스노우 버스터 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하거나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
에버랜드 방문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스노우 버스터 내에서 눈썰매를 먼저 즐길 것인지, 놀이동산에서 맘에 드는 놀이기구를 탈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눈썰매를 즐기면 아무래도 옷이 젖기 때문에 놀이 동산에서 꼭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먼저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노우 버스터 내 엔터테인먼트는 스위스 전통 민요를 들을 수 있는 ‘김홍철과 알프스 요들송’ 공연이 볼 만 하다. 또 흥겨운 재즈 음악을 들려주는 6인조 ‘스노우 밴드’의 공연과 에버랜드 각종 캐릭터 들이 나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캐릭터 공연’도 마련 돼 있다.
이외에 돼지 해를 맞아 테마 퍼레이드 ‘슈퍼 오잉스 퍼레이드’와 부채춤, 탈춤, 오고무, 등이 어우러진 민속 공연 ‘코리아 환타지’도 아이들에게 보여 줄 만 하다. 또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딱지만들기 등 상설 민속놀이가 가능한 2천평 규모의 테마공간 ‘민속놀이 어울림 한마당’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공연이다.
‘스노우버스터’ 이용요금은 별도로 내지 않고 에버랜드 입장 할 때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자유이용권 요금은 어른 3만4천원, 어린이(3살∼12살) 2만5천원이다. 자유이용권 할인은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31-320-5000.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