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을 보낸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과 박찬호가 KBO리그 8월 MVP 후보가 됐다.

KBO가 4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 후보로 8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야수에서는 나성범, 박찬호와 함께 삼성 구자욱, 두산 김재호, 한화 노시환이 후보가 됐다. 투수에서는 KT 박영현와 쿠에바스, 롯데 윌커슨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은 KIA의 해결사였다.

나성범은 8월 22경기에서 85타수 32안타, 타율 0.376을 기록했고 11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홈런(3위), 22타점(3위), 장타율 0.647(2위)를 찍으면서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박찬호는 KIA ‘핵타선’의 선봉장이었다.

박찬호는 89타수 34안타(공동 4위), 타율 0.382(5위)를 기록했다. 6차례 베이스를 훔쳐 도루 공동 5위인 박찬호는 0.466의 출루율(3위)을 바탕으로 22차례 홈에도 들어오는 등 득점 2위에도 올랐다. 또 상대의 흐름을 끊는 호수비도 연달아 선보이면서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삼성 구자욱은 85타수 35안타(공동 2위), 타율 0.412(2위)를 기록했고 10개의 2루타를 생산해 중장거리형 타자의 정석이 됐다. 특히 8월 3일 포항 KIA전부터 6일 대구 LG전까지 4경기 연속 2루타를 장식한 구자욱은 4개의 홈런(공동 4위)도 추가하며 장타율 1위(0.671), 출루율 2위(0.468)를 기록했다.

두산 김재호는 8월 21경기에서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쳤다. 8월 16일 잠실 KT전부터 31일 잠실 LG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62타수 27안타, 0.435의 타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538로 가장 높았고, 득점 공동 4위(19득점)도 기록했다.

7월 MVP인 노시환은 두 달 연속 수상을 노린다. 8월 20개의 안타를 기록한 노시환은 이 중 8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홈런과 타점(24점) 1위에 올랐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5위(0.598)를 기록한 노시환은 8월 9일 수원 KT전에서는 3개의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2년차 투수 KT 박영현은 15경기에 나와 10홀드와 3세이브를 기록하면 팀의 승리 행진을 견인했다. 2일 수원 SSG전부터 16일 잠실 두산전까지 8경기 연속 자책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8월 홀드 1위가 됐다. 8월 10개의 홀드는 추가한 박영현은 28홀드로 전체 1위다.

‘돌아온 에이스’ 쿠에바스는 후반기 KT 질주의 중심이다. 8월에 나온 5경기에서 전부 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쿠에바스는 5승(1위)을 챙기면서 올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또 36이닝을 2자책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 0.50(1위)을 찍었다. 탈삼진도 37개(2위)를 추가했다.

지난 7월 KBO리그에 입성한 롯데 윌커슨은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8월 한 달 가장 많은 3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6경기에 나와 2승을 더하는데 그쳤지만 37.2이닝(공동 3위)을 투구하며 6자책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점 1.43(2위)을 기록했다. 8월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팀의 7연패를 끊어냈다.

한편 8월 월간 MVP는 4일부터 8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11일 발표된다.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도 전달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