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봉선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부친이 산재사망사고를 당해 임신부인 딸이 1인 시위 나선 것이 언론에 보도 <7월 11일자 광주일보 6면>되자 건설사가 유가족에게 사과를 하기로 했다.

지난달 11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물용 리프트에 깔려 숨진 고 마채진씨의 유족은 사고 한달여만인 17일 건설사에서 사과문 초안을 전달받았다.

유족인 두 딸은 이달 10일부터 광주시 북구 중흥동의 건설회사 앞에서 건설사의 수사 적극 협조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에 건설사는 유족측과 14일 면담을 진행한 뒤 사과문을 전달하고 추모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나눴다.

건설사는 민사적으로는 실무진과 산업재해 처리를 하고, 형사 처벌은 감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측에서 작성한 사과문은 유가족 측 검토를 거쳐 보도자료 형식으로 18일 오전 배포될 예정이다. 추모제는 유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19일 오전 사고현장에서 열린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