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행정에 지하철 2단계 공사 지연”
2024년 11월 07일(목) 18:50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도시철도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7일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의 안일한 행정 탓에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의 핵심 구간인 일부 공구 입찰이 무산돼 준공 기한이 불투명해져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박수기(민주·광산구5) 의원은 7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의 7·10공구 입찰 무산은 현실적으로 설계 비용 산정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유찰은 예견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의 7·10공구는 지난해부터 다섯번 유찰됐으며 수의계약 역시 실패했다.

박 의원은 “공사 금액 변동이 없으니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에게 동기 부여가 전혀 되지 않았다”며 “결국 지하철 개통은 1년 지연됐다. 불편을 겪는 시민들께 상황을 공개하고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불편은 민원 건수로도 확인되고 있다.

임미란(민주·남구2) 의원에 따르면 복공판 관련 민원은 2020년 117건, 2021년 520건, 2022년 581건, 2023년 594건, 올해 9월 기준 51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 의원은 “자꾸 공사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공사 기간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7·10공구에 대한 보완 설계 후 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요청해 재입찰을 할 예정이다. 설계 변경만 최소 10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초 2030년 완전 개통 예정이던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은 최소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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