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한다
2024년 11월 07일(목) 20:30
보건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사업 선정…중증질환 위주 진료체계 구축
병상 33개 감축·희귀질환 등 인상된 수가 적용…병원측 “차질없이 준비”

보건복지부가 7일 조선대를 비롯한 전국 13개 병원을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조선대병원 전경. /나명주 기자 mjna@kwnagju.co.kr

조선대병원이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한다.

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병원 13곳이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3차 대상 병원에 포함됐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의 치료에 집중함으로써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부가 제시한 의료 개혁 1차 과제이기도 하다.

3차 선정평가 결과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충남대병원 등 13곳이 추가 선정됐다.

조선대병원은 지역 최초로 상급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조선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위해 현재 713개 병상 가운데 33개 병상을 감축한다.

조선대병원측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선정이 된 만큼, 정부시책에 맞춰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 기관들은 안정적인 구조 전환이 가능하도록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고,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 활발한 의뢰·회송을 통해 경증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한다. 정부는 성과를 평가해 추가 인센티브 보상을 한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경증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역량을 응급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연간 3조 3000억원, 3년간 총 10조 원을 건강보험으로 지원한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2028년까지 예정된 건강보험 ‘10조원 + α’투자와는 별개로 추가 지원하는 금액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 전환에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에 전공의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당시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연속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내실 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들이 여러 종류의 의료기관에서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수련수당 지원 대상은 기존 소아청소년과에서 산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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